에세이 당선작

서론

괌이라는 태평양의 작은 섬에 살면서 한국에 대해 갖게 된 이미지는 한류와 우리 군사 기지에 대한 북한의 위협 정도다. 음악 산업의 큰 축을 담당해 온 K-pop 음악부터 팬들을 사랑 이야기에 푹 빠지게 한 한국 드라마까지, 그리고 최근 2013년과 2017년의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의 역사와 문화의 의미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한국을 전 세계에 더 잘 알리기 위해 어떻게 이미지를 향상할 수 있을까? 한국을 위한 대사를 임명하는 것은 어떨까? 정치인이 아닌 마스코트를 말이다. 연관성이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는 전 세계의 모든 세대를 막론하고 오랜 인상을 남긴다.

한국 교육 자료의 부재

괌에서 성장하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서는 거의 들은 바가 없다. 한국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던 시절 처음으로 접한 내용은 1997년 대한항공 여객기가 괌에서 추락한 사건이었다. 그 외에는 초등학교 및 중학교 시절의 같은 반 친구 몇 명이 한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전부였다. 태평양의 미국 영토이자 미군 기지가 여럿 있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학교에서는 서양 및 괌의 역사만 배울 수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제국주의가 팽배했던 시절 일본이 한국을 점령했다는 것 외에는 한국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 수년간 괌의 관광 산업은 미군 이외에는 일본 시장에 크게 의존해 왔다. 괌의 책자와 포스터, 대중교통, 문화 관광지에서 일본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미군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수많은 일본인 관광객이 찾는 괌에서 한국 문화는 특별한 정체성을 찾기 힘들었다. 대학생에게도 한국 문화 강의와 한국어 강의는 괌 대학교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업이었다. 괌에서는 인적 자원의 부족으로 인해 단 한 명의 교수만이 동아시아 역사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 수업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하더라도 한국 역사는 중국과 일본 관련 내용으로 인해 주로 뒷전이었다.

한류의 영향

괌에서는 한국 관련 문서가 많지 않았지만, 한류 커뮤니티는 있었다. 2000년대 초 한류가 괌에 상륙했을 때 K-pop 음악과 한국 드라마가 몇몇 친구들의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유튜브가 활성화됨에 따라 한류 관련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K-pop 뮤직비디오를 찾아보기도 쉬웠고 한국 드라마도 볼 수 있게 되었으며, 한류의 심미적인 매력은 괌에서 새천년 및 이후 세대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해를 거듭하며 K-pop 문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다. 괌에 거주하는 사람 대부분은 K-pop 음악과 한국 드라마를 잘 알고 있다. 점점 더 많은 한국의 이미지가 괌 커뮤니티의 최대 관심사가 되었다. 지난 5년간 여러 한국 음식점이 생겨났고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게 되었으며 한국 시장의 성장으로 관광 산업도 변하게 되었다. 삼겹살, 떡볶이, 해물파전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이 괌 가정에서 극찬을 받았다. 또한, 괌 거주자들은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미샤 등 다양한 화장품을 찾고 있다. 괌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유입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광 산업이 결합하였다. 전단지, 대중교통, 식당 메뉴판 등에서 마케팅 요소로 한국어가 널리 사용되게 되었다. 결국, 한국어는 괌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관광 산업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한국의 마스코트

괌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발전하긴 했지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는 한류의 압도적인 인기에 가려져 있다. 한국을 세계에 소개하고 확실히 알리기 위해 마스코트를 만드는 것은 한국의 이미지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 콘텐츠의 증가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긴 하나 우리는 현재 멀티미디어에 푹 빠진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효과적이며 한국을 널리 알리는 새로운 접근법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세계 여러 나라를 떠올려보면 그 나라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나 캐릭터를 떠올리게 된다. 예를 들어, 중국을 생각하면 즉시 큰 판다를 떠올리게 된다(사진 1). 미국을 생각해보면 디즈니의 가장 유명한 캐릭터인 미키마우스가 떠오른다(사진 2). 이와 비슷하게, 일본을 생각하면 포켓몬 프랜차이즈의 피카츄가 즉시 떠오른다(사진 3). 한국의 이미지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창의적 전략은 모두가 기억할 수 있는 지속적인 인상을 남기는 마스코트를 만드는 것이다. 마스코트를 만드는 것은 일견 어려운 일이나 단순해야 한다. 판다, 미키마우스, 피카츄의 경우와 비슷하게, 한국의 마스코트를 만들 때는 알아보기 쉬운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 캐릭터가 꼭 하나일 필요는 없고 꼭 새로운 마스코트일 필요도 없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시지 플랫폼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는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매우 훌륭한 마스코트가 될 수 있다.

세계로 진출하는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프렌즈는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이미 다른 나라들에서도 꽤 잘 알려져 있다는 것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최근의 한류 유입 때문이다. 전 세계의 팬은 자신이 좋아하는 K-pop 아이돌과 한국 드라마를 통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잘 알고 있다. 블로거인 JK Song이 작성한 글을 예시로 들면, 인기가 많은 배우인 이민호가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카카오 앱을 사용하면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카카오 앱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아시아에서의 확장과는 별개로, 카카오프렌즈는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티머니, 제품 구매를 위한 충전 가능 스마트카드로 마케팅을 확장함에 따라 여행객들도 캐릭터에 친숙하게 되었다.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카카오는 외국인들이 친구들과 연락하기 위해 가장 먼저 사용하는 의사소통 수단이 될 수 있다. 즉, 카카오는 입소문을 통해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 큰 전환점에 서 있다.

카카오 대사들

카카오프렌즈 개념은 카카오 대사로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세계 시장에 한국을 소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소개할 수 있는가? 각 캐릭터나 캐릭터 듀오를 하나의 테마로 해서 모든 연령층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도록 할 수 있다. 각 캐릭터의 개성과 특징이 이미 분명하게 정립되어 있으므로 각 캐릭터에 맞는 문화 및 역사의 테마를 정해 연관 지어 외국인들이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확실하게 성취하려면 카카오프렌즈 프랜차이즈와 한국 정부 및 외교부가 이 전략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는 팀워크가 필요하다. JT가 작성한 Snack Fever의 블로그에는 이미 존재하는 캐릭터에 한국의 역사 및 문화적 측면을 연관시키는 나의 아이디어가 일부 소개되어 있다.

대사의 테마

카카오 캐릭터의 대표 격인 라이언은 한국의 역사를 알리는 책임을 맡을 수 있다. 강인하고 신사다운 특징을 가진 라이언은 해외 홍보를 위한 문화 프레젠테이션을 계획할 경우 외국인에게 한국의 역사를 알리는 매우 훌륭한 대표자가 될 수 있다. 카카오프렌즈의 매력적인 듀오인 무지와 콘은 한국 교육 시스템의 문화적인 차이와 경험을 완벽히 대표하는 데 적합하다. 이 듀오는 대학 교류 프로그램이나 해외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외국인에게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알리는 데 촉매제가 될 수 있으며, 학생 교류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세 번째로, 우리에겐 카카오 프랜차이즈의 강력한 커플인 네오와 프로도가 있다. 이들의 개성은 한국 사회의 삶의 방식에 가장 적합하며, 한국의 경제를 알리는 대표 격이 될 수 있다. 남은 세 캐릭터인 제이지와 튜브 및 어피치의 경우, 제이지는 한국 음악의 변천사를 구현하고, 튜브는 다양한 한국 요리를 알리며, 어피치는 전 세계에 미치는 한류의 인기를 널리 알리고 있음을 소개할 수 있다.

결론

한류의 영향이 세계에 미치고 있지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크게 알리고 있지는 못하다. 인기를 얻으며 널리 알려진 콘텐츠 대부분은 음악과 드라마 및 음식이다. 이들은 심미적인 것으로 포장되어 있으며, 이 때문에 일부 외국인은 역사와 문화적 차이를 넘어선 것들만을 보게 된다. 카카오프렌즈를 대사로 삼는 아이디어는 더 폭넓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다. 그리고 콘텐츠를 단순하게 하고 함축시켜 더 쉽게 배우고 다시 떠올리고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