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국가 간 정치, 경제 그리고 문화의 상호 교류가 일반적인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마찬가지로 선진국의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에서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동떨어진 시골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나라의 사회, 문화, 정치, 경제적 현실에 대한 사실적 이해가 없이 단순한 사실만 아는 것은 나라간 격차를 더 크게 만들 수도 있다. 최근 D.K. Tiwari 교수의 말을 인용하자면, 이해에 있어서의 격차는 “한국인에게 로마를 문화적 황무지, 그리고 스위스인에게 인도를 뱀 마술사의 나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 세계에서 열 번째로 큰 경제대국인 한국에 대해 미신과 오해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많은 IT 전문가들이 한국이 현대적인 문화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여겨 한국으로 가기 보다 서구 나라들로 가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내가 뉴 델리에서 한국 직업 교육 박람회에서 일할 때 최고 학부 학생들을 거의 만나기가 힘들었다. 이는 서구 나라들과는 정 반대 현상이다.

그들은 한국이 북한과 언제나 전쟁 일촉 즉발의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한국인들이 영어를 할 줄 몰라 한국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여 한국으로 구직이나 대학원 진학을 위해 가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 자신의 경험에 비춰보면 비록 완벽하지는 못할지라도 지하철 역에서, 백화점에서, 식당에서 심지어 이발소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눴다. 또한 서울에는 많은 영어 학원들이 있다. 한국 정부가 인도, 필리핀과 같은 아시아 나라에서 온 교사들로 하여금 영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한국에서 영어 학습이 얼마나 요구되고 있는 가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의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것처럼 한국의 풍부한 재능을 아는데 적극적이어야 한다. 한국인들은 매우 잘 배우고 그들이 배운 것에는 무엇이든 앞서간다. 그들은 수입을 통해 기술 노하우를 배운 후, 자동차 제조와 배 제조에서 더 앞서고 있다. 한국의 영화들은 헐리우드 영화와 경쟁하고 한국의 가요는 아시아 지역에서 최고에 속한다. 오스카 상을 수상한 A.R. Rahman도 한국 가요를 듣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 이러한 한국인의 적극성을 감안해 본다면 머잖아 한국인들은 더욱 모든 분야에서 앞서나갈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

이를 위해서 나는 한국의 진정한 이미지는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나의 고국 인도에서 한국에 대한 문헌 개발과 배포가 확대되기를 바란다. 내가 인도를 특별히 거론하는 것은 인도가 많은 인구, 다양한 종교, 다언어 문화 그리고 교육 시스템에 있어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대한 문헌을 개발하고 배포하기 위해서는 대도시에 더 많은 한국 문화 및 정보 센터와 한국에 대한 특별한 연구 센터가 세워져야 한다. 주요 대학에 한국학과를 개설하여 한국인 교수들을 갖추어 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주도록 하고, 인도 주재 한국 기업들과 연계하여 정보, 교육 행사를 조직하고 지역 시각 자료 및 인쇄 매체를 배포하는 것은 타고르가 말한 '동방의 등불' 한국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인도와 한국이 경제, 문화, 정치적 상호 교류가 증가하는 새 시대에 살고 있음에 따라, 적합한 문헌과 그 배포 방법으로 한국의 역사와 오늘날 한국의 현실을 아는 것이 중요해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