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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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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서 배우기 - 현재 이해하기 - 미래 대비하기
한국바로알리기 사업을 위한 다음 단계
역사 교습 및 학습에 대한 영국인의 시각

배경 - 과거에서 배우기 한국바로알리기사업

2003년 시작된 한국바로알리기사업(Understanding Korea Project, UKP)은 세계적으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많은 공헌을 했다. 이 사업은 전략적으로 잘 구성되었으며 두 가지 핵심 요소를 갖고 진행되었다. 하나는 외국에서 출간된 교과서의 부정확한 부분을 규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교과서 전문가들에게 한국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는 것이었다. 이 전략은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여러 개의 잘못된 개념을 찾아내 밝혔으며 외국인 교과서 저자의 한국방문을 유도해서 한국을 직접 경험하게 했다. 이제는 UKP를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 시켜 관광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교과서 저자와 출판사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시기가 되었다.

과제 - 현재 이해하기

부정확한 내용을 바로잡는 데 있어 UKP의 활동은 성공적이었다. 특히 동해(East Sea)를 제대로 알리고 명칭을 바로잡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교과서 저자들은 강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한국 문화 전면에 대한 지식을 넓혔으며 역사적으로 흥미롭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장소를 방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 경제의 에너지를 경험한 것은 특히 고무적이었다. 실제로 UKP는 종합적 이해를 정책 방향으로 설정했다. 그래서 한국을 방문한 모든 사람은 한국에 대한 훨씬 다양한 지식을 배웠으며 한국, 한국인, 문화, 현대 세계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돌아갈 수 있었다. 일부는 교과서의 참고 부분에 추가로 한국 역사와 문화를 포함함으로써 화답해 주었다. 하지만 이런 접근법은 한국학 중앙연구원과 긍정적으로 교감한 사람들에게만 의존하게 된다. 해외에 거주하는 이 사람들이 일단 자국으로 돌아가 일상 업무를 우선시하게 되면 UKP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이들이 그동안 만들어 놓은 성과에 반응하는 방식을 거의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

제안 - 미래 대비하기

이제 UKP는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는 형태에서 주도적으로 나아가는 쪽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UKP 입장에서는 더욱 직접적인 방식으로 접근해서 한국을 넘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이다. UKP의 다음 단계를 위한 새로운 전략은 아래의 두 가지 기본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 전 세계 선생님들이 다양한 시기에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학생들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대규모의 실질적인 연구 수업을 개설한다.
-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세계 다른 곳에서 발생하는 일과 비교, 대조하는 소규모의 주제 중심 수업을 개설한다.

교과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동료들은 기꺼이 한국학 중앙연구원 사람들과 협력하고 새로운 지식을 활용해 한국 역사와 문화를 더 쉽게 다루고 이를 현재 학습 과정에 통합하는 새로운 자원을 창출하려 할 것이다. UKP 홈페이지에는 이미 상당한 작업 결과물이 올라와 있고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자료가 있다. 5~18세 사이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이 자료를 가공해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InfoKorea 2016'에는 조선 왕국에서의 삶(Life in the Joseon Royal Palace)에 대한 훌륭한 내용이 있다. 이 부분은 최소한 한 개의 상용 교육 자료로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다. 요지는 이미 많은 세부 자료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현재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전 세계 교사들의 필요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과제이다.

방향 1: 실질적인 주요 연구 수업 개설

한국 역사에는 연구해 볼 만한 사건, 인물, 주제가 가득하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 선생님들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부분을 찾아내 한국에서 특정 시기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설명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업무 계획에서는 고려 시대에 한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918~1392년 사이 한국은 통일의 시기를 거치게 된다. 군사적 침략을 비롯해 효과적인 정부, 상업적 팽창, 심오한 종교적 영향으로 한국은 격동의 시기를 겪게 된다. 같은 시기에 영국도 노르만족의 등장과 새로운 왕조의 설립으로 비슷한 발전 양상을 경험했다. 영국 학생들은 조선 시대를 개괄적으로 공부한 뒤 조선 시대가 오랜 기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1세기와 19세기 말에 한국이 영국보다 더 많은 침략을 받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침략의 영향을 살펴보는 것도 생산적인 연구가 될 수 있다. 이 업무는 한국의 역사는 20세기와 21세기 초반에 시작된 사건만(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강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방향 2: 소규모의 '비교 대조' 주제 중심 수업 개발

이 제안에는 영국에서 있었던 유사한 사건 및 다른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학생들이 비교 대조할 수 있는 한국 역사의 단편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영국보다 먼저 이동식 금속 활자를 개발한 한국은 이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학생들은 거북선이 투입되었던 전쟁과 당시 해군 기술의 발전을 목재 범선으로 전쟁을 치르던 유럽의 해전과 비교해서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영국과 한국이 비슷한 시기에 고인돌을 세우고 왕의 귀중품으로 주변을 둘러싼 유사한 형태의 무덤을 가지고 있는 이유 등을 연구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기억이라는 주제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가 전쟁의 영향에 어떻게 반영되기를 원하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한국의 집(The Korean House, 한국 이해하기 시리즈 제5권)에서 가공한 정보로 시간이 지나면서 궁을 포함해 집들이 왜, 어떻게 변했는지 비교할 수 있다. 한국에는 천 년 전에 공적에 기반을 둔 시민 계열이 있었는데 어째서 영국은 거의 900년이나 걸렸는지도 비교 조사해 볼 수 있다. 실제로 간략하게 비교 대조 연구 수업을 만들 기회는 수없이 많다.

UKP를 위한 다음 단계

UKP는 한국사를 비롯해 교육의 범위를 적극적으로 더욱 넓혀야 할 여러 긍정적인 이유가 있다. 역사는 과거의 조각을 완성해 주는 그림으로 젊은 학생들이 배울 가치가 있다. 그런 점에서 학생들은 한국 역사를 알아야 한다. 세상이 어떻게, 왜 그렇게 진화해 왔는지 이해해야 하며 그런 작업을 통해 서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공통점을 보여주고 함께 뭉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현시점에서 한국사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 무엇이 진짜 뉴스이고 가짜 뉴스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몇 가지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영국에는 일부 다른 세계와 그들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20세기 이전의 한국에 대해서는 한 번도 역사적으로 심도 있게 다뤄진 적이 없어서 교습 전통도 전무하다. 선생님들이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자료도 부족하고 시간적 압박으로 스스로 새로운 자료와 주제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론적으로 UKP는 이런 교육적 공백을 메울 기회와 경험이 있다. 실제로 연구 수업과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런 전략을 통해 UKP는 다른 사람에게 반응하고 의존하지 않고 주도적인 새로운 작업물의 제작자가 될 수 있다. UKP는 더 많은 사람이 한국에 대해 배울 수 있게 동기를 부여하고 이를 위한 수단을 제공할 때가 되었다. 한국학 중앙연구원은 지난 15년 동안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제 혁신적인 작업을 통해 UKP의 미래 방향을 설정할 때가 되었다. 이런 전략은 "New thinking(새로운 생각)"이 "New Possibilities(새로운 가능성)"로 이어진다는 현대 자동차의 슬로건에도 잘 나타나 있다. UKP가 이 과제에 도전해서 20주년이 되는 2023년에 풍성하게 발전된 유산을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장려상]
Michael Maddison

(활동국가 :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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