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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프랑스에서 한국학: 현재 상황과 전망

Yannick Bruneton
Yannick Bruneton
파리 제7대학교, 교수
프랑스의 한국학 발전을 보면 고등교육 체제 내 학생들 사이에서 한국학이 "대중화"되는 특정한 시기가 존재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대략 15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프랑스에서 한국학의 "대중화"는 여러 차원에서 진행되었다. 대중화 현상은 주로 파리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대학가에 영향을 미쳤고, 한국학 강좌 수강 신청이 수년 동안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보다 전반적인 차원에서, 한국학 교육에 대한 수요가 전례없이 증가함에 따라 교수 및 연구진 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교육과 연구 활동 모두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활발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0년부터 프랑스 대학가에서 대두한 한국학 대중화 현상은 이미 교육과 연구계에 대대적인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본고의 주요 목적은 이러한 현상의 특징과 영향을 파악함으로써 프랑스 한국학의 미래와 프랑스어를 기반으로 하는 국제적 한국학 연구를 향후 10~15년 동안 어떠한 시각에서 볼 것인지 고찰하는 것이다.

1. 과거

우리의 목표는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고 현시기는 교육 기관의 관점을 이어받고 있기 때문에 1968년 포레법(Faure Law) 개정 이후로 돌아가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1-1. 파리 중심에서의 한국학 발전: 1970~1990년
현재 프랑스에서 한국에 대한 연구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고등 교육 기관과 연구 기관은 주로 1968년 이후 출범했으며 고도로 집중화된 파리 중심부에 지어졌다. 한국어 강좌는 1969년 Institut National des Langues et Civilisations Orientales (1669년 설립되어 1971년부터 INALCO가 됨), 1970년 Université Paris 7, 1975년 Ecole des Hautes Etudes en Sciences Sociales (EHESS)에서 개설되었다.

Centre National de la Recherche Scientifique (CNRS) 사례는 다르다. 1939년 설립된 이 연구소는 1960년대부터 최초로 한국학 전문가 (Marc Orange, 1937년 출생, 1965년 채용)를 채용했다. INALCO에서 한국학을 개설한 André Fabre (1932~2009)는 Li Ogg (1928~2001)가 만들어 놓은 학문적 틀에서 최초로 한국어 과정을 수강한 1세대 한국학 졸업생이다. 젊은 의사이자 역사가였던 Li Ogg는 1956년 소르본(Sorbonne) 대학 Japanologist Charles Haguenauer (1896~1976)의 초청을 받았다. 이 1세대 팀에 CNRS에 채용된 고전문학 전문가 Daniel Bouchez (1928~2014)가 1972년 합류했다. Collège de France (1530년 설립)는 1973년 Institute of Korean Studies (IEC)를 설립했다. 하지만 강의는 없었고 도서관만 포함되었다.

1975년 설립된 Ecole des Hautes Etudes en Sciences Sociales (EHESS)는 Ecole Pratique des Hautes Etudes (EPHE, 1868년 설립)의 6번째 기관으로 CNRS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지금은 다양한 UMR (Unité Mixte de Recherche) 유형의 연구팀을 초빙하고 있지만 1980년대 후반까지는 한국학 분야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곳은 특이하게 석사에서 시작하는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 사회 과학자를 공급하는 주요 원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CNRS의 1세대 한국학 연구팀은 1984년 만들어졌다.

1990년대 초 Bertrand Chung (1933년 출생)은 Alexandre Guillemoz (1941년 출생, 1996~2004년 근무)가 이끄는 Korea Foundation (KF)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한국학 강좌를 개설했다. 파리 7 대학(University of Paris 7)은 Daniel Bouchez (URA, Associate Research Unit, 1990~1994년 근무)가 설립한 새로운 CNRS 한국학 팀의 속해 있다. Ecole Française d'Extrême-Orient (EFEO)의 첫 번째 사무실은 Bertrand Chung의 노력 덕분에 1994년 고려 대학교에 만들어졌다. 1995년 신규 CNRS 팀인 UPRESA 8033 (1995~2006)가 설립되었다(2006년부터 UMR 8173).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1950년대와 1960년대의 선구자들(Li, Bouchez, Fabre, Orange, Guillemoz)이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1세대는 물러가게 되었다.

1970~1990년 사이에 CNRS 덕분에 연구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여러 기관으로 구성된 파리 한국학의 핵심이 마련되었다. 여기에는 INALCO, Paris, 7, EHESS, CNRS, Collège de France, EFEO가 포함된다.

1-2. 1980년대 이후 지방에서의 한국학 발전
지역 대학에서는 1980년대에 한국어 및 문화 과정을 개설하기 시작했다. 이미 동아시아 언어(중국어, 일본어) 과정을 제공하고 있는 몇몇 대학에서 1970~1980년대 프랑스에서 역사, 문학 또는 언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국인 전문가를 채용해 만들어나갔다.

첫 번째 유행은 1980년대 일어났다. 리옹, 보르도, 르아브르, 루앙에 있는 4개 기관이 참여하였다. University of Lyon III (Jean Moulin)는 1983년부터 시작해 가장 오래된 한국어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LV3 및 DU 과정). DEUG 한국학 학위 과정(2년)이 생겨 이진명(Li Jine-Mieung, 1946년 출생) 교수가 맡아 1988~2000년까지 운영되기도 했다. 1986년 University Bordeaux Montaigne에서 문학 박사 김보나(Kim Bona) 교수가 한국어 강의를 시작했다. 1년 뒤에는 Havre University이 최은숙(Choi Chabal Eun Sook) 교수가 담당하는 한국어 수업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수업은 학사 및 석사 수준에서 몇 개의 과정으로 통합되어 있다. 현재는 1세대 교수는 대부분 퇴직해서 교체되었다. 두 번째 유행은 최소 15년 뒤인 2000년(La Rochelle, Belfort)대 초반에 일어났다. 이때는 파리 7 대학의 역사가이자 박사인 Evelyne Chérel-Riquier처럼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하는 박사 학위자를 채용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Belfort는 프랑스에서 다소 특이한 사례로 기술 대학이라는 틀 안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 과정에 관심을 가졌다. 가장 최근의 유행은 2000년대 후반으로 Aix (2008), Nantes (2013), Toulouse (2015)의 대학들이 참여했다.

2018년 백서를 보면 지역 대학의 한국학 발전은 상대적으로 유사한 2단계 패턴을 따르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저녁 수업" 또는 "TOPIK 교육" 같은 임시 설정에서 제공되는 과정으로 최대치는 DU (University Degree) 유형의 학위 수업 또는 기관 특별 자격증 정도이다. 이 단계에서는 강사들은 교대 또는 기간제 계약으로 채용된다. 두 번째 단계는 정규직 강사를 채용해서 다년제 학위 프로그램의 일부로 지속적인 수업 속에서 더욱 과감하게 한국어 교육을 운영하는 과정이다. 초기에는 LEA (Applied Foreign Languages) 유형의 이중 언어 수업으로 한국어-영어 혹은 한국어-다른 동아시아 언어를 묵어서 운영되었다. 그다음은 LLCER (Foreign and Regional Literature and Civilizations) 유형이다. 이런 유형의 과정이 도입된다는 것 대학의 일부로 장기적인 노력이 이뤄짐을 의미한다. 학사 과정(3년)으로 시작해 LLCEER 과정을 위한 석사 학위(2년)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Lyon의 경우 2014년 LEA Licence를 도입해 2017년 석사 과정으로 연결되었다. 일부 교육 과정은 그 역사(30년 이상)에도 불구하고 수업에 배정되는 강사의 수가 제한적이며 일부 예외(Aix)를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고립된 느낌을 준다.

1-3. 부족, 구상, 성숙의 시대, 1970~2010년
양적인 관점에서 보면 1968년 이후 고등 교육 기관 한국학의 첫 30년은 교수, 연구자, 학생의 전반적인 부족과 지역적 차이로 인한 심각한 불균형(파리에 중심주의)으로 점철되었다. 질적인 관점에서 보면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시기였다. 프랑스 내외부에서 유리한 요소들이 결합해 구조와 재원 측면에서 지속적해서 발전하였다. 그리고 1,2세대 연구자들의 전환이 성공하면서 성장과 초기 다각화를 이뤄냈다. 전파가 질적으로 성공한 원인은 집단적 논리와 협력을 선제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물질적 지원과 한국 정부의 보조를 받은 생존 전략의 적용으로 설명할 수 있다.

1970년대와 1990년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한국학 분야는 채용 인원이 매우 적었다(채용은 프랑스와 한국의 관계가 매우 좋을 때 같이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발생했다). 변화는 새로운 채용과 함께 20년이라는 세대 도약과 일치해서 발생했다(Alain Delissen at EHESS, 1963년 출생, Kim Daeyeol at INALCO, 1964년 출생, Yannick Bruneton in Paris Diderot, 1970년 출생 등). INALCO의 교수와 연구자들은 2008년 한국팀인 UMR 8173을 떠나 CNRS에 배속되지 않은, 자신들의 모 기관에 특정된 팀에 소속되어야 했지만 세대 변화는 파리 7대학과 INALCO의 강화된 협력을 여는 새로운 시대로 인도했다. 협력은 주로 UPRESA 8033 내에서 채택된 업무 관행 덕분이었지만 교육 프로그램 내용의 융합도 도움이 되었다.

지난 40년 동안 한국학의 질적 발전에 유리한 요인은 최소 4배가 되었다. 일반적인 내용에서 자세한 부분까지 살펴보면 1) 한국과 그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적 수요 증가, 2) 지역 연구를 장려하는 국가 주도 연구 정책, 3) 한국학에 대한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1977년 Association for Korean Studies in Europe AKSE 공동 설립, 1986년 Association Française pour l'Etude de la Corée AFPEC 설립), 4) 중요 자료 센터 설립이 있다. 국제적 수준에서 유리한 요인을 살펴보면 (1)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프랑스-한국 관계의 질적 향상, (2) 한국 경제의 부상, (3) 한국학을 지원하는 정부의 장기 정책 수립(Korea Foundation, Kore Research Foundation, Academy of Korean Studies, Korean Studies Promotion Service, 한국의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비롯한 기관 및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위에 제시한 각 요소는 특정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여기서는 문맥상 간략하게 설명할 수 밖에 없다. 프랑스에 국한된 요인을 고려하면 21세기 이후 가속화된 사회적 수요 증가는 분석하기 어렵고 복잡한 현상으로 단순한 해석은 받아들이지 못한다. 한국의 경제적 성공, 사회 민주화(1988년 올림픽에서 부분적으로 드러남), 적극적인 문화 마케팅 및 신기술 홍보 정책(인터넷 문화, 과학 기술력), 한국어 홍보 및 문학 번역 증가, 외국인 수용, 인본주의 가치 증진, 양국 행사 개최(한-프 외교 체결 기념행사)는 모두 프랑스(한국 전쟁과 관련)에서 한국 이미지를 바꾸는데 기여했으며 K팝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프랑스 청년층의 관심을 끌어냈다. 궁극적으로 프랑스 사회 기저에서 출발한 근본적인 변화로 한국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따라서 정치적 변화에 휘둘리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

CNRS에서 우선순위로 개발된 지역 연구는 국제적 성격을 갖는 새로운 과정의 설립을 통해 대학에 반영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CNRS에 고용된 한국학 연구원의 수는 매우 적었지만 이런 상황은 한국학의 인정, 조직의 지속 가능성, 연구자 채용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런 맥락에서 문화 영역은 때로는 구분되는 문화와 과학이 인식론적 변화와 국제적 영향을 위해 요인으로서 상호 작용하는 실험실이며 프로젝트 요청을 통해 홍보할 수 있다. 한국은 동아시아로 전환되는 접근법에 체계적으로 통합되어 있어서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이 정책은 국제 네트워크 개발, 데이터베이스 공유, 교류 국제 학술 센터 재구성과도 관련이 있다.

2. 현재(2010년 이후)

한국학의 "대중화" 현상은 지난 10년간 프랑스에 나타난 국가 차원의 새로운 특징이다. 이 현상을 특성화하고 그 결과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현상에 대한 하나의 대응은 현 한국학진흥사업단(Korean Studies Promotion Service)의 핵심 대학(Core University)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Network of Studies on Korea (RESCOR)를 설립하는 것이었다. 2018년 RESCOR의 일부로 프랑스에서 최초로 한국학 백서(White Paper on Korean Studies)가 발간되어 프랑스에서 한국학의 상황에 대한 세부 개요를 제공하였다. 주요 결과는 아래에 설명하였다.

2-1. 한국학 대중화 현상
특징 및 특성
한국학의 대중화는 수준이 다르다. 이 현상은 주로 파리와 지방에 있는 대학들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기존 한국어 과정에 등록하는 신청자의 장기적이고 폭발적인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LLCER 유형(학사에서 박사까지)으로 단일 및 전체 한국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파리 7 대학은 2005년부터 이 현상의 등장에 주목했다. 전반적으로 교육 과정 수요가 전례 없이 증가했는데, 교사-연구자 채용에 영향을 주었고 교육과 연구 활동에서 전반적인 증가로 이어진 역동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직 내의 권력 관계를 흔들어 대학 정책을 재조정하게끔 만들었다. 국가적 수준에서 나타난 이 현상은 개별 기관의 차원을 넘어선 집단적 사고와 해결책을 포함한다. 이 현상의 원인은 복잡하고 분석하기 어렵다. 다만 주요 트렌드인 대중화는 장기적인 요소들로 설명이 가능하다. 트렌드가 끝나거나 느려지면 트렌드를 분석하기 쉬워질 것 같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현재는 그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는 편이 적절하다.

결론
거의 15년 동안 대학의 한국학 강좌에 등록하는 신청자가 지속적해서 증가하면서 한국학 발전에 여러 이익을 가져다주었다. 같은 기간 동남아시아 국가(중국, 일본, 베트남) 관련 수업 신청은 둔화, 정체 혹은 감소를 경험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권력 관계와 지원 정책 변화에도 영향을 주었다. 등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해 재학생 수를 초과하면서 교사-학생 비율로 인해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이르렀다. 지금 상황에서 해결책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추가로 채용할 필요가 없도록 수용 능력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는 오래되고 명성 높은 파리 대학들에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대학의 교육, 연구 프로그램을 재고해야 하는 연구 강사를 채용하는 것이다. 파리 대학들(파리 7 대학, INALCO)은 2010년부터 부교수와 정교수(3명에서 9명으로 늘면서 전체 수는 3배 증가)를 전례 없이 지속해서 채용하는 해결책을 선택했다. 이런 정책은 프랑스 문부과학성이 한국학의 발전을 "희귀하고 새롭게 부상하는 분야"로 인정하고 발전을 장려한 결과이다. 동시에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인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게다가 많은 학부생의 입국으로 국제 교환 학생 수요가 늘어났다. 교화 학생은 교육의 매력과 수준을 높이고 강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다. 2000년대 말, 특히 2010년은 한국 대학(주로 서울과 부산에 있는)과 프랑스 대학 간의 교환 프로그램이 많이 성사되었다. 한국학이 개설된 대학 대부분은 약 10개의 계약을 성사시켜서 교환 학생 수요를 대부분 맞출 수 있었다. 이는 한국 정부의 대학 특성화 및 국제화 정책 덕분에 알려지고 가능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국가 수준에서 한국으로 보내진 한국학 전공 학생의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는 사용이 제한적인, 프랑스어로 된 우수한 교육 자료에 대한 강력한 수요도 생겨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화로 인해 학생 모집 방법은 더 엄격하게 바뀌었다. 그리고 학사 학위의 증가가 기계적으로 석사 학위 대상자를 늘리면서 지금까지의 교육 과정을 재검토하게 되었다. Paris Diderot 대학에서는 한국학 LLCER 프로그램이 최근 공식적으로 선택 프로그램이 되었다.

2006년 파리 7 대학이 13구의 Tolbiac 지구로 이동하면서 파리에서 대중화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동일 지구에 있는 Bibliothèque Universitaire des Langues et Civilisations (BULAC) 빌딩에 2011년 합류한 Bibliothèque Nationale de France가 불과 몇 분 거리에 있다. 캠퍼스 이동으로 한국학 학생 수백 명이 집중된 전례 없는 센터를 만들었다. 두 유수 기관이 지리적, 교육적으로 가까워지면서(ComuE SPC에 있는 기관들) 교사-연구자 협력, 강사 대상자 선별(2013년부터 석사 수준), 학생 참여를 포함한 합동 교육 이벤트 조직을 활성화하고 있다.

여전히 진행 중인 대중화는 교육 분야에서는 특수화, 학생 선택권 향상, 교육 제안 다양화 및 강화, 교육 국제화를, 연구 분야에서는 교사-연구자 협력 강화를 끌어냈다.

2-2. 2010년 이후, 새로운 네트워크의 탄생: RESCOR (파리 컨소시엄)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한국학을 교육하고 연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파리 주요 대학 3곳인 파리 7 대학, INALCO, EHESS는 2009년과 2010년 KSPS "Core University Program for Korean Studies"을 적용했다. 이는 한국학의 부상과 국제 프로그램을 함께 적용할 수 있는 개선된 능력의 결과이다.

"파리 컨소시엄(Paris Consortium)" 프로젝트라 불리는 Réseau des Etudes sur la Corée (RESCOR)는 처음부터 프랑스에서 한국학의 대중화, 교육 수요(프랑스어로 된 강의 자료 부족)에 대한 집단적 대응으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전문가와 교류하고 Digital Humanities라는 새로운 도구로 데이터와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유연하고 효과적인 툴을 만드는 수단이다. RESCOR는 개인과 기관 수준의 협력 원칙을 기반으로 하며 경쟁에 기초한 개발 모델은 거부한다. 네트워크 리더로 활동하는 기관 컨소시엄 형태로 만들어진 RESCOR은 현재 3개 기관(14개 회원)의 모든 교사-연구자를 동원하고 고립된 기관이 할 수 없는 조치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유례없는 시책 중에는 국제 수준에서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한국학 네트워크의 현재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지도화, 컨소시엄 기관에서 조직한 행사 관리, 3개 설립 기관의 학생들에 대한 지급 요청을 통한 장학금 수여(증서부터 박사 이후 과정까지), 여러 대륙에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한국학 활동가를 모아 네트워크와 커뮤니티 설립을 위한 워크숍 조직, 아프리카의 새로운 프랑스어 연구 프로젝트 지원, 미발표 연구 자금 기록, 번역 웹사이트 구축, 백서 출판 및 학생 인턴 고용 등이 있다. RESCOR는 리서치 블로그와 웹사이트 같은 몇 가지 협력 디지털 도구를 마련했다. 블로그는 홍보 일정에 국한되지 않고 네트워크 활동을 보여주며 행사 및 활동 보고서, 미공개 결과물을 배포할 수 있다. 웹사이트는 프랑스어 기반 한국학의 오래된 작업물(UNESCO Revue de Corée)가 발행) 및 최근 작업물을 모은 데이터베이스와 가치 있고 새로운 문서 데이터베이스에 도움이 되는 교육용 문서로 구성되어 있다.

이 컨소시엄은 2010~2015년에 걸쳐 1차 프로그램을 마무리한 뒤, 프랑스어 기반 한국학의 국제화 및 차세대 전문가 교육, 한국학 활동 활성화에서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핵심 대학(Core University)"으로 선정되었다.

2-3. 2018년, 한국학 검토: 백서의 결과
다양한 보고서와 지도
- 한국학과 관련된 기관:
한국어를 교육하는 곳 - 고등학교 12곳, 중학교 2곳, 초등학교 2곳, 대학 12곳(파리 대학교 2곳), 도서관 8곳, 박물관 3곳을 포함해 고등 교육 기관과 연구소 19곳
- 정교사 수: 교수 3명을 포함해 25명
- 비정규 교사 수: 21명
- 학생 수: 2,800명, 그중 1,200명은 학사, 나머지 1,600명 중 175명은 석사, 8명은 박사 학생
- 파트너십: 주로 서울, 부산에 있는 여러 대학과 협약
- 도서 수: 60,000권 이상

백서는 현재의 "압박률"이 취하고 있는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이 압박률은 교사-연구자에 영향을 주고 이들의 연구 관련 활동을 더디게 만든다. 전반적인 활동이 증가하면서 백서는 파리와 지방에서 직원을 모집하는 요청이 되었다.

3. 미래 전망

2010년 이후 프랑스 대학에서 한국학이 대중화되면서 교육과 연구 환경이 이미 바뀌었다. 트렌드는 인식이 가능하며 몇 가지 이슈를 중심으로 그룹화할 수 있다.

3-1. "대중화": 언제까지?
대중화 현상의 지속 기간을 물어보는 것은 사회적 수요의 주요 발산 수단으로서 대학의 특정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실제로 대학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로 학위를 받을 수 있게 교육하는 독점적인 기관이다. 일반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기관(세종학당 같은)의 부족은 교육 기관으로서 대학에 지속적인 부담이 된다. 이런 형태의 구조가 일반화되면 대학 지원 건수가 줄어들 수 있다.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큰 두 가지 움직임이 있다. 하나는 교육 장소(지방 대학 및 민간 기관)의 다양화로 대학 등록 신청 건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한국어를 언어 옵션으로 제공하는 초등학교 및 중등학교가 증가하면서 미래 학생 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가지 움직임으로 교육받는 학생의 수가 줄지는 않겠지만 예비 대학생의 지식수준이 높아지면서 미래 학생의 특성화와 강좌의 전문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적어도 다음 두 가지 이유를 통해 진화적 관점을 확인할 수 있다. 1) 대학 입학 과정에서 한국학 강좌가 옵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2) 대학은 석사 과정에서 미래 한국어 CAPES(중등 교원 자격증) 지원자 교육을 독점해 한국어 교육의 전문화에 이바지한다. 다시 말해 대학 강좌는 더 선택적이고 전문적이어야 하며 미래 청년층에게 매력적으로 보여야 한다.

3-2. 어떤 연구 기관을 위한 새로운 분야?
사회과학 우세 속에 나타난 새로운 현상
압박률을 줄이는 한편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있는 석사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단기간에 대규모로 교사-연구자를 모집하면서 연구 분야 관계에 변화가 생겼다. 역사는 한국학에서 가장 일반적인 학문 분야로 우위를 가졌는데 몇 년 만에 사회과학(사회학, 인류학)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문명주의자"와 "현대론자", 다시 말해 인문과학과 사회과학 사이에 긴장감을 주었다.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과학자들이 한국학에 대한 새로운 연구팀을 만들기 위해 모이지 않을까 궁금증이 들 수도 있다. 단기적으로 새로운 연구팀 창설 또는 UMR 8173의 "Equipe Corée"를 제외하고 팀에 새로운 멤버를 추가하는 것 여전히 수적으로 제한된 연구자 그룹이 더 눈에 보이지 않게 되고 재원이 분산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게다가 CNRS, EPHE, Collège de France 같은 큰 기관은 여전히 한국학 발전을 위한 중요한 여지를 갖고 있다.

새롭게 부상한 고전학과 북한학
2010부터 고전학과 북한학이 새로운 연구 분야로 부상했다. 최근 상황이 매우 제한적인 상태였지만 (미래 혹은) 새로운 박사 후보자들 사이에서 중세사, 고전 문학, 역사 분야의 고전 연구와 전근대 연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파리 7 대학과 INALCO는 점차 고전 연구 교육기관이 돼가고 있다. 이 변화는 최근 AKS에서 중국어로 진행된 여름 교육 강좌를 개최로 혜택을 받았다.

2000년대 말부터 햇볕 정책의 결과로 비록 소수의 연구자만 관심을 가졌지만 INALCO 문학 교수 Patrick Maurus가 시작한 북한 연구가 강화되어 UMF 8173의 코리아 팀(Equipe Corée)에 통합되었다. 소수의 학생이 북한 연구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유럽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고 있어 교류를 공식화하기는 어렵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도 EHESS의 Valérie Gelézeau 는 2017년 북한 도시 연구 ANR (National Research Agency) 프로젝트를 출범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연구자들을 불러 모았다.

3-3. 인구통계학적 전망: 2035년 세대교체를 향해
인구학적으로 1960~1970년대에 태어난 같은 세대의 연구자 상당수가 2035년경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대 있었던 빈번한 채용을 고려하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 2020년대에는 파리 대학의 학생 등록과 교직원 간의 비율이 안정화되면서 채용 정책이 늦춰질 수 있다. 이런 관점은 세대 변화를 위한 조건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사회적 맥락에 의문을 제기한다. 대학 내에서 의사결정이 더욱 복잡한 상황에서 인구 통계적 전환을 예측하고 2020년대에 강력한 채용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할까? 한국학은 언제나 희귀하고 우선적인 학문으로 간주될 수 있을까?

3-4. RESCOR의 미래는?
프랑스어 기반 한국학 국제 네트워크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 구축된 이 도구를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킬 것인가, 그 네트워크와 데이터베이스를 더 큰 네트워크에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 어떤 프레임워크에서 어떤 목적과 재원을 가지고 국제 네트워크를 개발(연합 프레임워크)해야 하는가, 프랑스어 기반 한국학의 다른 활동가들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 같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RESCOR의 기능이 앞으로도 적절하다면 그것은 아직 한국학에서 교육 문서를 공유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랑스어로 된 학습 교재의 제작은 한국에 대한 상식의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해서 국가 차원에서 한국학의 대중화를 지원하며 국제적 차원에서 새로운 프랑스어 구사 프로젝트의 등장도 장려한다. 동시에 동아시아 연구 학술 언어로 프랑스어를 유지하고 모든 영어 자료의 대체재 역할도 한다.

[ 2019년도 한국학국제학술회의 발표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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