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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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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해자료의 활용 후기 및 개발 제안

아리랑을 들으면 한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도 가슴 한편에 묘한 열정을 느낀다. 한국은 길고 자랑스러운 역사, 풍부한 문화 그리고 장소와 사람들에 대한 여러 신화를 갖고 있다. 그런 이유로 많은 외국인은 한반도에 전반적인 매력을 느끼며 특히 한국이라는 나라를 궁금해한다. 전 세계 여러 대학에서 실제로 한국학 과목을 추가했으며, 한국 문화, 문학, 언어 등을 공부하는 학과가 개설된 곳도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국제교류처는 적극적인 외국인 학습자를 위해 온라인에 'Understanding Korea Series'라는 영어로 된 교과서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에 시작된 이 시리즈는 9권까지 나왔으며, 가장 최근 시리즈는 2018년에 발간되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역사, 문화 전문가가 작성한 이 책은 외국인 연구자와 학습자에게 한국 문화와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각 책은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약 200페이지에 달하며 부록으로 이미지 및 흥미로운 이야기가 제공되며, 뒤쪽에는 한국어 단어와 문장을 모아놓은 용어집이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5년 동안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다루었다. 한글, 고대 인쇄물, 유교, 한국의 집, 종교적 명소, 지리, 경제, 교육 등 학습자가 가장 흥미를 느낄만한 주제를 포함했다.

Understanding Korea 시리즈는 시각적, 내용적 측면에서 상당한 수준을 보여준다. 글자의 크기와 공간도 독자를 적절히 배려하였다. 아래에 설명이 들어간 사진과 표를 자주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보기 편하게 만들어졌다. 정보는 깔끔하고 밝은 템플릿에 작성되어 사용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으로 온라인에서 편하게 PDF 파일을 읽을 수 있다. 시각적인 부분도 좋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전문가들이 작성하여 수준이 높다. 본문을 통해 한국 유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흥미를 제공해 준다. 주제는 중요도에 따라 배치해 독자들이 점차 한국에 빠져들게 했다. 행간을 파악할 수 있게 만든 제작진의 노력은 학습자가 열성적으로 한국을 더 많이 배우고 사랑하고 싶게 만든다.

비판적인 독자이자 한국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한국의 국가 유산을 세계에 소개하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기존 콘텐츠와 향후 주제에 대한 제안으로 나누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9권을 모두 꼼꼼하게 읽어 보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UKS 1권: 한글(Hangeul)'을 읽고 나서는 몇 가지 제안 사항이 생겼다. 우선 이 책의 몇몇 부분은 일반적인 독자가 읽기에는 너무 복잡했다. 저자는 소개 글에서 "일반 독자를 염두에 두고" 작성했다고 언급했지만, 내용에는 역사와 음성학이 포함되어 있어서 일반 독자가 읽기에는 다소 어려웠다. 음성학 그 자체만으로 여러 전문용어가 섞인 복잡한 분야라 배경지식과 책에 언급된 여러 전문용어에 익숙해지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무척 어려웠다. 그런 측면에서 이 시리즈에서 한글은 두 부분으로 나누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 부분에는 역사적 세부내용과 음성학 용어는 덜어내고 한글에만 집중하고 다른 부분에서는 한글의 역사를 포함해 한국의 역사 또는 한반도 역사에 집중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다음 제안은 시각 자료와 관련된 내용이다. 시각 자료는 학습자에게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사진이 본문 사이에 삽입되어 있어서 흐름을 따라 읽어 나가는 데 다소 혼란을 준다. 본문 중간에 사진이 삽입되어 있어서 문단의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학습자가 전체 내용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사진과 기타 시각 자료를 본문 앞이나 뒤에 배치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출간할 책에서 다루게 될 주제에 대해 제안하려 한다. 지금까지 발간된 9개 주제 중 5개는 국가를 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고 있다. 여기에는 한글(언어), 유교(문화), 지리, 경제, 교육이 포함된다. 나머지 4개는 장소 혹은 덜 중요한 문화적 특징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그래서 새로운 책에서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요소인 예술, 역사 등을 다루어 주었으면 한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독자들은 한반도 역사 전반에 흥미를 느끼고 있으며, 한반도의 기원, 설립 역사, 발전 양상, 분단, 남북 관계를 알고 싶어 한다. 그리고 한류가 그 어느 때보다 넓고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와 일반 독자 모두 한국 음악과 드라마 보다 한국의 예술에 대해 더 많이 배우려고 한다. 한국에는 문학과 시각 예술을 훌륭하게 발전시킨 역사가 있다. 전통 음악인 트로트, 유수 영화제에 초청받는 작품성 있는 영화, 뛰어난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학습자들이 전반적인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굵직한 요소를 다룬 뒤에 독자들의 흥미도에 따라 '한국 요리의 발전', '한국의 유명인사' 같은 작은 주제를 다루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제안이 무례하게 들리지 않기를 바라며 Understand Korea 시리즈를 위해 엄청난 노력과 지식을 투자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전문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무료로 제공되는 책이지만 그 가치와 헌신은 값으로 매길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이 글을 통해 한국학을 배우고 싶은 열망과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고 싶은 진심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우수상]
Ngo Minh Hang

(활동국가 :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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