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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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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보는 한국 이미지

서론

우리는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서 일본에 대해 배우는 과정 중에 한국을 일본이 2차 세계 대전 중 침략한 국가로서 접할 수 있다. 1980년대 일본 TV 방송을 보는 사람들에게 끼치는 문화적 영향력은 매우 컸다. 이런 현상은 한류라 불리는 한국 문화로 이어져 1990년대 후반부터 동남아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드라마, 노래, 영화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했고 대만, 중국, 베트남,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주류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문화의 보급은 최신 문화와 연예 산업뿐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행동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 음악과 드라마는 세계가 한국을 알아가는 통로가 되었다.

해외에서 한국 이미지를 개선하는 방법

KBS 성태호 팀장은 아시아 문화의 유사성 때문에 별다른 문화적 장벽 없이 한국 문화가 아시아 국가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성 팀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느끼는 그대로 감정을 교환할 수 있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문화적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일종의 신드롬으로, 아시아인이 좀 더 쉽게 한국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라고 말했다.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 전역에서 크게 인기를 얻은 것은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다는 방증이며 이후에 인기몰이를 시작한 한국 음악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 엔터테인먼트가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실제로 한류는 한국어를 배우고 공부하기 시작한 십 대와 젊은이에게 중요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미디어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한국의 실화와 역사에 바탕을 둔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릴 수 있다. 로맨스에 초점을 두는 한국 드라마나 폭력, 공포를 주제로 하는 한국 영화가 논란이 될 수는 있겠지만, 한국 문화에서 다뤄지는 도덕적 가치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큰 성공을 거둔 한국 드라마 대장금(Jewel in the Palace)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조선 시대 최초의 어의녀였던 장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사극은, 장금의 일대기를 다룬 스토리 전개와 그녀가 의술을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도덕적 가치를 다루면서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대장금은 한국의 식(食) 문화를 대표하는 한식과 한국 한의학의 일종인 한약에 대해 국내외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1980년대 말레이시아 정부가 도입한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에 따라 많은 말레이시아 학생과 정부 관계자가 유학이나 기술, 직업윤리를 배우려는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나, 한국에서 거주하면서 공부하고 싶어 하는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졸업생에게 크게 어필되지 못했다. 사실 선진적인 학습을 하기에는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같은 서방 국가가 언제나 최우선 순위였고 한국을 선택하는 경우는 제한적이었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국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또는 강좌, 한국에 거주하면서 언어를 배울 수 있는 단기 연수, 한국 고등 교육 기관에서 진행하는 석사, 박사 과정 등이 포함된다. 번역 및 어학원, 패션 디자인 전문학교, 뷰티 화장품 전문학교, 요리 전문학교, 음악 댄스 아카데미, 엔터테인먼트 및 영화 제작 기관 등지에서 학습한 후에 각각의 분야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한국의 패션 뷰티 제품은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통 조리법으로 만들어 낸 한국 음식은 말할 것도 없다. 해외 유학은 교육적인 목적뿐 아니라 학생들이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직접적인 경험을 쌓을 기회가 되어야 한다. 대다수의 해외 교육 컨설턴트는 "문화적 차이란 단순히 언어, 음식, 외모, 개인 습관의 차이가 아닙니다. 문화는 개인의 생활 방식과 세계관에 영향을 끼치는 깊은 인식, 믿음, 가치를 반영하므로, 개인적으로 문화적 차이를 경험한 학생만이 다른 문화의 원천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은 1,350만 명을 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 관광사업의 엄청난 성장은 한국 문화를 탐구하는 방법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외국인이 짧은 여행 기간 한국 전통문화와 역사 유산을 제대로 경험하기 힘들다. 한국은 유럽 국가나 일부 동북아시아가 아니라 동남아에서 온 청년들의 워킹 홀리데이 비자 기간을 연장해 기회의 폭을 넓혀 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젊은이들이 자연미와 인공미를 모두 갖춘 한국의 다양한 장소를 심도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한국은 지역마다 각기 다른 매력과 독특함을 갖고 있는데, 예를 들어 서울은 역동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대도시지만, 제주도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아열대 풍경을 가진 곳이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프랑스를 비롯해 20개가 넘는 국가가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제공하고 있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뉴질랜드를 다녀온 한 프리랜서 작가는 "이런 종류의 비자는 관광지를 넘어 일상생활을 체험하고 현지인과 친분을 쌓아 그 나라 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얻을 기회를 줍니다."라고 언급했다. 더 긴 여행을 보장하는 다양한 장치는 짧은 여행에서 얻을 수 없는 색다른 철학과 다양한 행동 양식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언어를 포함해 일상적인 환경에서 그 문화에 몰두할 기회는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해당국가의 문화적 맥락에서 듣고 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코리아 헤럴드의 조엘 리 편집장은 "전 세계가 점점 시(時) 문학을 천대하고 있지만, 한국의 시는 국제 문학의 전당에 자취를 남기고 독자들에게 한국 시의 우아함을 알리고 있습니다."라고 간과하기 쉬운 부분을 지적했다. 한국은 자국의 시와 문학을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통해 한국 시와 문학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나 역시 한국 TV 프로그램 애청자가 되면서 결국에는 한국어를 공부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다른 언어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그렇게 한국의 언어, 시, 문학이 가진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심도 있게 공부하고 있다.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는 한강(Han Kang)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번역해 영어권 국가에 이 걸작을 널리 알렸으며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하였다. 영어 또는 다른 언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을 배포하는 것은 한국어 또는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고 창조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동일한 맥락에서 번역이 포함된 한국 아동 도서는 한국어로 한국 문학을 접하고 싶은 초보자들에게 훌륭한 시작이 될 수 있다. 이북(eBook)과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디지털로 출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론

한류로 대표되는 한국 문화의 수출을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풍부한 유산과 문화를 세계에 홍보하는 것은 아주 훌륭한 전략이다. 방콕 스리파툼 대학교 브랑수앙 두앙친다(Vorasuang Duangchinda) 교수는 한류 영향에 관한 CNN과의 인터뷰에서 "학생 상당수가 한국 드라마로 시작해서 한국 아이돌 음악에 빠지게 되고 결국은 음식과 문화를 포함해 한국 문화 전체를 좋아하게 됩니다. 심지어 꽤 많은 학생이 문화적인 영향으로 인해 한국어를 구사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한국 정부와 협력해 언어, 문학, 교육, 음식, 문화 등 한국의 다양한 측면을 더 많이 노출할수록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장려상]
Neik Siang Jen

(활동국가 :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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