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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보는 한국 이미지

“코리아 드림을 위해”

인도의 위대한 철학자 라빈드라나드 타고르(Rabindranath Tagore)는 자신의 시에서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기에 한국은 등불이었네. 그 등불이 다시 켜지는 날에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라고 한국을 찬양하였다. 타르고는 자신의 시에서 한국이 아시아를 빛낼 것으로 상상했는데, 그 상상은 실제로 이뤄졌고 코리아 드림은 현실이 되었다. 한국은 IT,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분야에서 우수한 제품을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은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부상했으며 1인당 국민 소득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전쟁으로 피폐한 제3세계 국가를 기술 중심의 선진국으로 변모시킨 한국인의 성공을 향한 열망은 나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일본이라는 거대 국가들 사이에 위치한 한국은 국제 언론과 학계로부터 비교적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한국에 대한 학습 자료와 정보는 충분하지 않으며 종종 잘못 전달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한반도가 분단되어 있다는 이유로 한국의 평화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한국은 경제 대국이자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최고 수준의 제조 국가이다. 1988년에 올림픽을 개최했으며 2002년에는 일본과 공동으로 월드컵을 개최했다. 하지만 한국 대통령의 이름을 아는 인도인은 얼마나 될까? 한국 고대 문명과 관련된 문화 아이콘을 단 한 개라도 아는 인도인이 있을까? 그러나 최근 국제사회를 중심으로 한 외교 정책, 적극적인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이미지 외교, 한류 수출 덕분에 한국은 점차 해외에 알려졌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 한국에 대한 이해를 개선하고 바로잡고 향상해야 할 다양한 영역이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은 자국민의 열망을 충족시키고 해외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최고 수준에서 한국이 독점할 수 있는 중요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분야를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런 시도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전자제품과 자동차도 지금까지 한국에게 중요한 영역이었지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

1. 한국은 외부의 생각과 혁신을 받아들여 자국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해외 석학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교육 분야를 개선해야 한다. 한국 지도자들은 국내외 대학, 학교, 기업 간의 협력을 장려하고 비전을 교육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2. 외국인의 시각에서 한국은 응집력 있고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이 결여되어 있다. 한국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느낌이 없다. 다른 나라 사람이 한국을 생각할 때 상당수가 그런 종류의 비슷한 혼란을 경험한다. 소위 한류는 대부분 한국 주변 국가에서 인기를 얻으며 일부 가수와 배우들에게 인기를 가져다주었지만, 점차 약화하는 징후를 보이며 일부 국가에서는 한류에 대한 반감도 생기고 있다.

3. 한국은 몇몇 국가에서 “코리아 페스티벌” 같은 행사를 시작하였다. 한국의 팝 문화(한류), 언어, 노래, 전통춤을 한 공간에 모으려는 시도이다. 한국을 다양한 측면에서 소개한다는 점에서 성공적일 수 있지만, 한국의 정서와 역동적인 면에 좀 더 집중하려는 노력이 보다 효과적인 브랜딩 전략이 될 수 있다.

4. 한국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이 부족하거나 혹은 전혀 없는 무지한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정보제공을 위해 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온·오프라인 자료가 출간되어 폭넓게 배포되어야 한다. 한국에 대한 세미나와 워크숍은 한국학 학자들에게 실질적인 토론에 참여하고 조직 목표에 따라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정보 채널 확대는 건강한 국제적 이미지를 높이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5.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은 “비전 코리아” 같은 국가 브랜드를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긍정적이고 강력한 국가 브랜드는 해당 국가에서 수출하는 제품 품질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제품 디자인이나 품질을 높이는 것처럼 간단하지는 않다. 기회를 포착하려면 한국의 높은 교육 수준, 근면, 서비스 중심 그리고 기업가의 노력이 필요하다.

6. 아직 많은 사람이 삼성, LG, 현대가 한국 기업인지 헷갈리는 상황을 보면 안타깝다. 국가 브랜딩은 주요 소비자 및 제조사의 협력을 받아 소비자 테스트를 매번 지원해야 한다. 소비자가 현대차를 시승하거나 삼성 냉장고를 또는 LG TV를 구매할 때 한국 브랜드라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국가 브랜딩에는 국가 브랜드 로고도 포함되는데 인도의 경우 입국 시에 “Incredible India”라는 브랜드를 입국 신고서 표시해 둔다.

한국은 꾸준함과 이미지 외교를 통해 급변하는 세계에서 국제적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 부처에서 이러한 접근법을 실행해 왔지만 다소 최근의 일이라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한국이 원하는 바를 남들이 하는 방식을 모방해서는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모방을 뛰어넘는 시도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것을 포용하는 아이디어가 요구된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뀐다.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 William James -

한국은 수십 년 전, 세계 경제 강국이 되기 위해 필요한 선택을 했으며 성공했다. 이제 한국은 새로운 국제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다시 한번 변화를 선택해야 할 시점에 있다.

[장려상]
Abhijeet Kumar Tiwari

(활동국가 :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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