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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새크라멘토에 한국학 개설 및 운영

조은미 사진
조은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새크라멘토, 교수
한국의 국제적 위상 강화 및 글로벌 인재 확보 기반 조성 활동의 일환으로 해외 대학교 내 한국어를 비롯한 한국 관련 과목 개설 및 운영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 기운을 타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새크라멘토(CSUS, California State University, Sacramento)에 정규 한국어 및 한국 관련 과목을 2013년 가을 학기부터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고 현재까지 그 운영 성과가 매우 좋아 소개하고자 한다.

1. 추진 경과

지난 1995년부터 본 대학교 동양학과 내 중국학, 일본학, 그리고 동남아시아학과가 운영되고 있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학이 운영되고 있지 않았다. 따라서 한국학(Korean Concentration) 신설 전에는 한인 동포 학생들, 한국에서 어릴 때 입양되어 와서 고등학교까지 지역에 있는 주말 한국어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온 대학생, 한국에 관심이 많은 미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 한국어 대신 다른 언어를 제2외국어로 택해야만 했다. 또한, 인근 지역 주말 한글 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고 본 대학교로 온 학생이 그다음 단계로 필요한 고급 한국어를 본 대학교를 비롯한 어떤 대학교에서도 배울 수 없었다. 따라서 필자(특수교육학과)를 중심으로 한 몇 명의 한국계 미국인 교수들이 모두 봉사자들로 한국학 설립/운영위원회(Korean Concentration Committee, originally Korean Concentration Development Project)를 2010년 조직, 그다음 해부터 본격적으로 준비, 2013년부터 정식으로 World Languages and Literature Department, College of Arts and Letters 내에 한국어 강의 과목을 신설했고, Asian Studies Program (College of Social Sciences and Interdisciplinary Studies) 내에 한국 관련 과목을 신설[예: ASIA 134 - History of Korea (3 Units) and ASIA 135 - Korean Culture (3 Units)]하여 한국학 운영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전 과정에 동양학과 학과장 및 부학과장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다.

2. 개설 성공 요인 및 성과

새크라멘토 주립대학은 가주 주 도시(capital city)에 자리 잡고 있고, 3만 명이 넘는 큰 규모의 종합대학이며, 연세대를 비롯한 경희대 등으로 매년 많은 대학생이 교환학생으로 한국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국 드라마, 영화, K-Pop을 통해 한국에 관한 관심도가 무척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학생들의 관심을 채워 줄 수 없었다. 또한, 한국 정부에서 주관하는 TALK (Teach and Learn in Korea)와 EPIK (English Program in Korean)에 참여하거나 참여하고 싶은 학생들이 늘어 한국어 및 한국에 관해 알고자 하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었다. 2017년부터 대학교 요람에 한국학 (Korean Concentration)이 동양학(Major, http://www.csus.edu/asia/program/description) 안에 정식으로 기재되게 된 성공은 본 대학교 내 몇몇 한국계 미국인 교수들의 한국학 설립에 대한 열정과 미국 대학/원생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른 한국 방문 및 한국에서 직장 잡기, 또는 한국에 대해 더 정확하게 아는 것에 대한 필요성에 따른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100명이 넘는 본교 미국 대학/원생들이 Korean Student Association (지도 - 기계공학과 조현만 교수와 특수교육학과 조은미 교수) 회원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30분에서 8시 30분까지 모여 한국에 관해 배우며 한국어 및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3. 후속 조치

지난 2013년 가을 학기부터 정식으로 한국어 및 한국 관련 과목 개설 및 운영 중에도 한국어 및 한국 관련 과목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전공한 것이 아니고 미국인 또는 한국계 미국인 교수들이 각자 본인의 전공과목을 가르치면서 한국어와 관련 과목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따라서 이 과목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전문가 방문 및 관련 자료를 연구하고 미국 실정을 고려한 자료로 개발해서 가져와 한국어 지도법 및 한국에 관한 과목들을 가르쳐 오고 있었다. 여전히 전문적 연수 및 적합한 자료가 필요하고 한국학 및 한국어 전공 교수 채용 문제와 교재 개발 문제가 남아 있다.

4. 발전 방향

한국어 및 한국 관련 과목들 개설 및 운영한 지 6년째인 현재, 그간 본교에서 동양학 내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일본어 및 일본학을 신청한 학생들 수를 제치고, 2018년 가을 학기에 한국학에 더 많은 대학생이 신청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동양학이 들어있는 College of Social Sciences and Interdisciplinary Studies에서는 이런 필요성 및 변화에 호응하기 위해 본교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학을 전공한 교수(tenure track)를 이번 2019년 봄학기 중에 선정하여 2019년 가을 학기부터 그 교수를 중심으로 한국학 발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교수가 우리 대학교에 와 몇 년 후 적응을 하게 될 때, 현 동양학과 학과장으로 동양학과 내 모든 프로그램을 이끌게 될 계획이다.

5. 한국학 설립/운영위원회 활동

한국의 발전 및 한국학을 홍보하기 위해 본교에서 한국학 설립/운영위원회 (Korean Concentration Committee)가 지난 몇 년 동안 진행 중인 활동으로 ‘제3회 한국의 날 행사 및 현직 역사/사회 문화과 교사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정확하게 알리기 행사’ (3rd annual Celebrate Korean Day and H-SS Teacher Seminar on Korean Culture and History at CSUS)를 개최하였다. 이 행사는 지난 3년 동안 매년 상항 총영사관 저 동포 영사부 및 교육원과 본 대학교 One World Initiative에서 후원금을 지원받고 있다.

본교에 신설된 한국학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더 많은 학생이 한국어 및 한국 관련 과목들을 들을 수 있도록 홍보하고자 했고 최근(2016년 6월)에 채택된 가주 역사문화 Kindergarten to 12th grade 교육과정 지침(History-Social Science Framework)과 그를 반영하기 위한 역사 문화 교과서 개정 및 새 교과서 출간 시기에 맞추어, 보다 많은 미국의 현직 역사 사회문화 교사들, 교사 연수생들, 역사 사회문화 교수들이 한국 역사와 문화에 관해 정확하게 알고 가르칠 수 있도록 최근의 발전된 교육 자료 및 정보를 제공하였다. 또한, 한국 역사, 사회, 문화에 대한 정확하고 긍정적인 이해를 도모하고 현대 한국 문화 발전을 재조명하여 미국의 초/중/고등학생들이 한국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또한,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하거나, 한국에 가서 일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한국의 발전/변화된 모습을 정확하게 알리고 한국인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노력하였다.

이 행사의 핵심적인 추진 성과는 아래와 같다.

- 미국 내 중/고등학교 역사 사회 교과서 개정 작업을 마치고 현재 한국 관련된 내용이 담긴 새로운 교과서들이 출판되고 있는 이 중요한 시기에 있었기에 이번 행사는 더욱더 뜻깊은 성과를 거두었다. 교과서 내용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주 정부 및 카운티 인사들과 현직, 미래 교사들을 초대하여 앞으로 미국의 중/고등학생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정확히 배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 북가주에 거주하는 현직 사회 역사 문화 교사들, 교사 연수생들, 그 과목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참석하여 발표자들의 강연을 듣고 활발한 토론을 진행하여 한국 역사와 문화에 관한 인식을 바로잡았다.

- 미국 내 킨더 가튼에서 12학년 사이의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한국 역사에 대해 정확하게 배우지 못했던 학생들이 현재 사회과 교사가 되는 교사자격증 프로그램에 있는 상황이다. 이 교사양성 프로그램 학생들이 2019년 5월에 이 프로그램을 마치고 현직에 나가 한국 역사문화에 대해 자세하고 정확하게 가르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였다.

- 미국 내 중/고등학교 역사 사회 교과서(History-Social Science Alive Series)를 집필 및 출판하는 주요 출판사 중 하나인 Teachers’ Curriculum Institute에 이 행사내용을 알리고 직접 참여하게 해, 현직/미래 사회과 교사들이 사용하게 될 새 역사 교과서의 개정 부분에 한국에 관한 내용이 어떻게 그리고 어느 부분에 첨가되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였고, 또한 그 새 교과서 집필 과정에 한국 관련 내용 부분을 조은미와 조현만 교수, 그리고 최철순 교육원장이 직접 참여할 기회를 가졌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처음부터 이 편집 마지막 과정까지 지속해서 한국 관련 내용에 대한 조언 및 수정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이 출판사로부터 새로 출간된 사회과 교과서를 무상으로 받아 참석했던 사회과 교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 고전 무용, K팝 공연과 한국 음악 공연, 태권도 시범, 그리고 한국 전통 음식도 더불어 제공함으로써 참가자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증가시켰다. 행사 후 많은 수의 참가자들이 행사 내용에 관한 긍정적인 평가를 공유하고 행사를 해마다 지속해 나갈 것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 지속해서 증가하는 한국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행사 참여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2019년 봄 학기에도 한국에 관한 과목의 강의를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새크라멘토 한국의 날 행사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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