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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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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보는 한국의 이미지

한국이란 나라

“한국”이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은 동북아 및 동남아 국가의 모든 길가를 점령하고 있는 한류 열풍의 나라를 떠올리곤 합니다. 미디어 매체 발전과 함께 학교, 사랑, 직장 생활을 다룬 한국의 드라마와 완벽하고 어여쁜 노래 가사가 널리 퍼져 있으며 국제 친구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알록달록하게 색칠하며 전 세계 나라에서 기지개를 켜듯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2000년도부터 ‘겨울연가’, ‘대장금’ 등의 최초 한류 작품들이 나오면서, 주인공 커플인 준상과 유진의 열정적인 사랑과 조선 시대의 최초 어의녀인 대장금의 이미지가 시청자들의 인식에 깊은 뿌리를 심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목표를 끝까지 추구하는 굳건한 마음을 보여주는 한국 여성들의 형상을 성공적으로 부각하는 데에 기여하였습니다. 특히 대장금 드라마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 러시아, 중국, 캐나다를 비롯한 60개국에서 상영됨에 따라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명실공히 세계 친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다른 국가에서와 마찬가지로 한류 열풍은 베트남에서 여론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한국 드라마는 베트남 방송국의 프로그램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곳 베트남 국민들 생활의 구석구석에 깊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나라를 알아 가는 것은 영화와 음악을 통하여 전파된 내용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에서 방송된 한국 드라마들은 대부분 젊은이의 취향에 따른 사랑, 가족과 같은 일률적인 주제를 위주로 다룬 작품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겨울 연가'의 준상,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 최근에는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 대위와 같이 매너가 좋고 사랑에 모든 것을 바치는 미남들에게 감동을 하였으며 강모연(태양의 후예), 김복주(김복주), 오해영(다른 오해영) 등과 같이 순진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노력하여 빛을 드러내는 여주인공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는 하지만, 보고 난 후에는 그것밖에 기억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더구나 영화나 드라마에서 등장한 인물 또는 이야기들이 가끔 현실에서 동떨어진 모습으로 형상화되어 시청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지나친 시선을 심어주기에 십상입니다.

새싹처럼 어린아이 정복 여정의 시작

이전에 저는 한-베 교육부 주최로 개최된 한-베 교사 교류 프로그램에 조교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인 선생님 한 명이 한복을 입고 손에 김밥 접시를 들고 앞에 나와 베트남 초등학생들과 교류하였습니다. 선생님이 입고 있는 옷과 들고 있는 음식의 이름이 무엇인지에 대한 선생님의 질문에 학생들이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선생님을 바라보면서 활짝 웃으며 “옷은 기모노, 음식은 스시”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도 많이 놀랐으며 뒤이어 무안한 분위기가 강당을 뒤덮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저는 선생님들로부터 “아이들이 기모노와 스시는 아는데 왜 한복과 김밥을 모를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재 한국문화 콘텐츠는 대부분 대학생을 대상으로 제작되며 새싹처럼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은 없습니다. “세 살 버릇은 여든까지 간다.”는 한국의 속담처럼 어렸을 때부터 머릿속에 간직된 기억들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 중에도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베트남 어린이에게 한국 문화를 홍보할 수 있을까요? 저는 “한국동화 속의 인물 카툰 제작 사업”을 제안합니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카툰입니다. 한국의 유아교육 기관은 나이가 어린 시청자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한국 문화의 특징과 유명한 인물을 섬세하게 카툰으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세계 알려진 캐릭터 “도라에몽”이 있으면, 한국에서는 한국 어린이들과 같이 성장한 마음씨가 착한 심청이나 근면·성실한 흥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 대부분 가족은 맞벌이 부부이므로 힘든 일과 후에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그럴 때 부모님은 가장 효과적인 대책으로 아이도 좋고 자신도 편한 카툰이나 어린이 영화를 틀어주는 것을 선택합니다. 베트남에서는 POP Kids, Bao An Kids, Bao Ngu Kids, Boomerang 등의 수천 명의 독자들이 팔로우하고 있는 웹페이지가 많습니다. 한국의 유아교육 기관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 문화의 특징이 드러난 내용으로 카툰을 제작하여 이러한 웹페이지에 반영하면 멀지 않아 베트남 아이들도 한복과 기모노, 김밥과 스시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 권으로 읽는 한국의 발전 과정

저는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했고 한국어 강사, 조교 등 한국어에 관련된 여러 가지 직업을 해왔습니다. 첫 수업을 할 때마다 저는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인지도를 점검할 겸 학생에게 한국어가 의태어인지 의성어인지 자주 물어보곤 합니다. 매번 학생은 의태어라는 같은 대답을 반복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실제로 한국 영화나 드라마의 내용은 사랑 또는 가족 이야기를 위주로 하여 베트남 시청자에게 한국 하면 무엇이 떠오르냐고 하면 돌려받을 대답은 대다수 낭만적인 드라마, 가족 간의 갈등, 아시아에서 전무후무의 인기도를 지닌 K-POP 아이돌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베트남 사람들이 역사책에서 배운 한국의 이미지는 알콩달콩한 사랑도 비극적인 결말도 아닌 신속한 경제 발전과 싱가포르, 홍콩과 같이 아시아의 신흥국가로 부상하는 역사적인 도약입니다. 드라마, 영화, 음악은 사람의 내면을 움직이는 분야이지만, 베트남 사람이 가장 알고 싶어 하고 알아가려고 하는 것은 결코 사랑의 장면에 그치지 않은, 한 국가의 경제를 일으킨 한국 국민의 열정과 그 발전 과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는 문학을 통하여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문학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가장 소중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인간의 발전 또한 나라마다 문화 및 사람에 대해 깊이 알려주기도 합니다. 문학만큼 정밀하고 날카로운 척도가 없습니다. 시인이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하여 조상의 생활, 역사와 발전 사업이 생기있는 영화처럼 정확하면서도 지겹지 않게 재현됩니다.

한국의 영화, 드라마, 음악, 패션 등과 달리 한국 문학은 베트남에 꽤 늦게 들어왔습니다. 초반에 한국 문학은 사뿐사뿐 발걸음을 내디뎠으며 최근 10년에 접어들어서 강력한 몸서리를 치는 듯 보였으나 기대만큼 성공적인 돌파를 하지 못했습니다. 음악과 영화가 연애 이야기나 가족 주제로 둘러싸인 반면에 한국 문학 작품은 가혹한 생활 리듬과 청소년의 심정에 집중하여 묘사합니다. 한국과 일본을 신속한 도약, 공학기술발전의 상징 국가로 머릿속에서 부각해온 베트남 독자에게 이는 기대와 다릅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하고자 하는 둘째 방안은 “현대 문학을 통하여 한국의 발전 과정 알아보기” 사업입니다. 전쟁, 국가 보호 및 발전 시기에 등장한 문학 작품을 한 권으로 취합하여 베트남어로 번역하면 베트남 독자에게 현대 사회에 접어든 한국의 첫 장부터 지금 현대 한국 모습까지 모든 발전 과정을 접하고 한국 사람의 정서를 이해하는 과정이 훨씬 간략해지고 쉽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국의 현대 문학 작품 중에서 ‘무정’(이광수), ‘만세전’(염상섭), ‘날개’(이상), ‘해방 전후’(이태준), ‘학’(황순원), ‘나무들 비탈에 서다’(황순원), ‘관촌수필’(이문구), ‘영웅시대’(이문열) 등이 시대별로 대표작이라 불릴 만큼 당시 문학계에 우렁찬 울음이 터졌다고 합니다.

그 외에 베트남에서 매년 개최되고 크나큰 호응을 받아온 한국 음식 박람회처럼 여기에 있는 세계 친구에게 한국 문학 작품 홍보 및 소개에 목적을 둔 문학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광대한 범위로 한국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문 대회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한국 문학에 관심을 끌고 한국 문학을 전파하는 데에 기여할 방안입니다.

결론

위의 내용은 베트남에서 한국 문화를 홍보하기 위한 몇 가지의 방안입니다. 대학에서 한국 역사에 대해 공부하면서 60년 전에 한국은 매우 가난한 나라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으며 세계 친구에게 한국이라는 국가를 널리 알리고, 세계 경제 대국으로서 국제무대에서 국가의 위상을 날로 높이는 한국 국민들은 저에게 정말로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민족입니다. 베트남과 같은 유교 문화 영향권인 한국은 베트남과 사회적 동질감 및 문화적 유사성이 제일 많은 나라인 데다가 베트남이 경제성장의 모델로 삼고 있는 국가 중의 하나이며 베트남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한국어 전공자이자 베트남 국민으로서 저는 한국 국민들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던 것처럼 우리나라 국민 특히 저와 같은 젊은 세대들이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명실공히 “홍강의 기적”을 이루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은 일본과 같이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가이며 양국 간이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여 관세장벽이 철폐된 배경에서 앞으로 두 나라 간의 문화 교류 및 경제협력 활동이 더 활발히 진행되리라 생각합니다. 양국 간 문화 전파 활동 등으로 많은 협력 프로그램을 통하여 양국 정부 또한 국민들의 감정이 부단히 발전되기를 기원합니다.

[우수상]
Nguyen Thi Nga

(활동국가 :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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