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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2018년 코스타리카 교과서 전문가 초청 한국문화연수

한국 문화 체험

Ana Lidia Ordóñez Sequeira 사진
아나 리디아 오르도녜스 세께이라(Ana Lidia Ordóñez Sequeira)
산띠야나(Santillana) 출판사, 사회과 편집장
2018년 6월 초 산띠야나(Santillana) 출판사는 주코스타리카 대한민국 대사관의 초대로 한국 문화 교육 세미나에 대표단 자격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코스타리카 교과서 전문가 초청 한국문화연수’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고, 이와 관련된 필요한 모든 준비가 되었습니다.

코스타리카 교육부의 커리큘럼개발국 초등부장인 아나벨 베네가스 페르난데스(Anabelle Venegas Fernández), 코스타리카대학교의 대학출판사 편집위원인 에드가르 솔라노 무뇨스(Edgar Solano Muñoz), 산띠야나 출판사의 아나 오르도녜스 세께이라(Ana Ordóñez Sequeira) 저희 세 명은 코스타리카 교과서 전문가를 위한 한국문화연수에 참석하기 위해 2018년 10월 26일 한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저희는 10월 28일 오전 6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한국 방문 동안 훌륭하게 안내해 준 박혜정 연구원과 이은정 통역사가 우리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저희는 바로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향했으며, 오전에 연구원 시설을 돌아다니며 살펴볼 수 있었고, 울긋불긋한 가을의 낙엽이 눈부신 풍경을 연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제교과서도서관과 장서각에도 방문했습니다. 도서관에는 과테말라와 에콰도르 등 여러 라틴아메리카 국가의 산띠야나 중학교 교과서가 비치되어 있었고, 장서각에는 오래된 문서가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수원화성을 방문했습니다. 수원화성은 매우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이며,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여러 건물은 과거의 건축학적 디자인을 따라 재건되었고, 성벽과 궁궐에는 사방으로 문이 나 있습니다. 이후 한옥기술전시관을 방문했으며, 신석기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한국 가옥의 건축 방법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옥은 한국의 전통 가옥이며, 지금은 건축 자재가 비싸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희는 종이로 한옥을 만들어볼 수 있었고,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금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세미나는 10월 29일 오전에 시작되었고, 첫 번째 발표자 아나벨 베네가스(Anabelle Venegas)는 ‘코스타리카 교육 및 교과서 제도’를 발표했습니다. 세미나 내용은 다양했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김사훈 교수는 ’한국의 교육제도‘에 관해 발표했으며, 두 나라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발표였습니다.

오후에는 세 발표 세션이 있었고, 저는 그 중 첫 번째 발표를 맡았습니다. 한국이 교과서에서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와 산띠야나 출판사를 소개했습니다. 산띠야나 출판사의 역사, 교과서 제작 방식, 교과서 제작 연도, 코스타리카와 니카라과, 파나마에서 한국전쟁을 다루는 방식 등을 설명했습니다.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 연구원들은 산띠야나 교과서에 한국 관련 내용을 더 추가할 수도 있음에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다음 발표자는 에드가르 솔라노 무뇨스(Edgar Solano Muñoz)였고, ‘코스타리카 문화 속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에 관해 발표했습니다. 세미나는 ‘코스타리카 교과서 내 한국 관련 내용에 대한 제안’에 관한 박혜정 연구원의 발표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발표에서는 한국의 전설, 지리학 및 역사학적 자료를 소개하는 과테말라와 에콰도르의 산띠야나 교과서를 예로 들었습니다.

10월 30일에는 저희의 방문을 크게 환영해 주신 안병욱 원장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원장님을 뵙고 우리 두 나라의 인상과 느낌에 관해 나눈 대화는 매우 즐거웠습니다. 이후에는 한국의 역사, 문화, 현재 상황에 관한 강연을 들었습니다. 세 강연 모두 가치 있는 정보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남북관계’에 관한 마지막 강연이 매우 인상 깊었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코스타리카에서는 한국의 분단 문제에 관해 선입견 있는 한정된 정보만 조금 얻을 수 있습니다.

10월 31일에는 SRT 고속열차를 타고 경주로 출발했으며, 시속 293km까지 달릴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열차로 이동하면서 산, 농작물, 호수, 건물, 다리와 같은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경주에 도착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여러 역사적인 장소를 방문했습니다. 저희는 신라 왕조의 여러 왕이 안장된 무덤을 방문했으며, 왕들이 안장된 방식, 함께 안장한 유물, 무덤의 제작 방식도 알 수 있었습니다. 왕의 무덤인 여러 언덕도 볼 수 있었는데 무덤이 더 클수록 왕의 권력도 강했다고 합니다. 또한, 저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를 방문했는데 그 높이는 9.17m에 달했으며, 각양각색의 꽃들이 그 주변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여러 사람이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다니는 모습을 보았으며, 한복은 매우 다채롭고 우아했습니다.

점심 후 751년에 건축된 또 다른 세계문화유산이자 거대한 부처를 모신 석굴암으로 향했습니다. 석굴암으로 향하는 동안 아름다운 길을 걸었고 언덕을 조금 오르기도 했습니다. 석굴암의 불상은 원본 그대로였으며, 사진 촬영은 할 수 없었습니다. 석굴암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르니 동해가 보였습니다. 석굴암은 신라 왕조의 황금시대가 낳은 걸작으로, 신라 시대의 건축과 수학, 종교와 예술의 높은 수준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다음 저희는 세계문화유산이자 불교의 숭배 대상인 불국사로 향했습니다. 불국사 건물과 주변 경관은 아름답고 다채로웠습니다.

11월 1일에는 한국의 동남쪽에 위치한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부산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한국전쟁(1950-1953) 당시 사망한 병사들을 기리는 유엔기념공원이었습니다. 유엔기념공원에서는 한국전쟁 관련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있었으며, 당시 사진과 지도 및 물건이 전시된 전시관도 방문했습니다. 유엔기념공원 중앙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사망하여 잠들어있는 병사들 및 참전한 21개국의 국기가 게양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두 번째 장소는 기장군에 위치한 해동용궁사였고, 그곳에서 동해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 및 한국의 첫 번째 대통령이 한국전쟁 시 대통령 관저로 사용한 임시수도기념관과 다양한 형형색색의 집이 모여 있는 크고 오래된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했습니다. 풍부한 해산물과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이 많은 자갈치 시장과 국제시장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한국의 전통 떡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11월 2일에는 서울에 도착해서 조선 왕조의 경복궁을 방문했습니다. 경복궁은 1395년에 건립되었고 현재 재건되었습니다. 경복궁에는 아름다운 궁과 인공 호수도 있었습니다. 각 궁은 특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는데, 관리들이 근무하거나 왕비들이 거주하는 궁 등이 있었습니다.

경복궁 옆에는 현재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청와대가 있습니다. 청와대로 향하는 길은 형형색색의 나무가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대통령 박물관도 방문했으며, 한국의 역사와 현 대통령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한국 음악과 색이 잘 조화된 매우 매력적인 한국 전통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11월 3일에는 조계사를 방문했는데, 마침 국화꽃 축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꽃으로 만든 사물과 동물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서울의 명동성당과 남산한옥마을을 방문했는데, 한옥마을에서는 음식 축제가 열리고 있었고, 야외에서는 스페인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11월 4일에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코스타리카로 출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매우 귀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저를 선정해 주신 산띠야나 출판사에 감사를 표하고자 합니다. 또한,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보내주신 관심과 여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신 점에 감사를 표합니다. 제 개인적인 발전 및 전문성 개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역사, 지리, 문화, 음식, 사람, 현재 상황에 대해 알게 되면서 한국에 대한 이해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장소들은 한국에 대한 부가적인 정보를 잘 보충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산띠야나 출판사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관계가 지속되고 더욱 강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코스타리카 교과서 전문가 초청 한국문화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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