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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2018 불가리아 교과서 전문가 초청 한국문화연수

소피아18번학교 : 동유럽 내 한국어 교육과 한류의 중심지

아샤 안토바 사진
Asya Antova (아샤 안토바)
소피아18번학교, 교사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올해 5월 말 대한민국을 방문해서 불가리아 교과서에 실린 한국 관련 정보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교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주일간의 한국문화연수에 참석하도록 초대해 주셔서 매우 기뻤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대학을 졸업한 이래 불가리아 학생들이 한국어와 문화, 생활 양식, 역사를 더 잘 이해하는 데 기여하기를 늘 원했습니다. 사실, 우리 학교는 한국어를 제1 외국어로 가르치는 유럽의 시범 학교로서 2011년에 첫 한국어 수업이 시작된 이래 수년간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수업 등록은 항상 100%를 기록했으며, 더 많은 학생이 수업 참여를 강력히 원하고 있습니다. 불가리아 젊은이들이 이렇듯 큰 관심을 보이는 주된 이유는 한국의 특성과 세계적 보편성이 절묘하게 결합한 "한류"의 전파 덕분입니다. 이 때문에 저는 한국 관련 정보를 새로이 습득하기 위해 한국학중앙연구원과의 협력 프로그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미나 및 연수의 구성은 훌륭했으며, 아주 작은 부분까지 세세히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불가리아 대표단은 더할 나위 없는 친절과 함께 따뜻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연수 첫째 날 우리는 전통과 기술이 공존하는 서울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웅장한 조선 시대 경복궁을 방문할 수 있어 매우 즐거웠으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궁궐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며 매우 즐거웠습니다. 이는 한국인들이 과거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고유한 의상을 보존하고 국가의 미래인 젊은 세대에게 전수하는 아주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세미나 및 강연이 선별적으로 진행된 덕분에 한국의 교육 시스템과 경제 발전 및 현재의 남북관계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사회가 교육에 본격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한 때와 경제 성장의 시기가 순차적으로 맞물리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교육열은 매우 높습니다.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방과 후 수업을 포함해 학교에서 10∼15시간을 바쁘게 보냅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지식만 쌓는 것이 아니라,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끈기와 노력을 스스로 학습하게 됩니다. 또한, 강의를 통해 2015년 한국에서 있었던 교육 개혁을 알게 되었고, 한국의 교육은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커리어를 구축해가는 21세기의 학생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주요 소양들을 습득하는 데 중점을 둔 불가리아 교육 시스템의 현재 목표와 유사점이 매우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서울의 교동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불가리아어로 "환영합니다! 사랑해요!"라고 적힌 특별 포스터로 우리를 환영해 준 일이었습니다. 한국에서 학교 방문은 흔한 일이 아님을 잘 알기 때문에 이번 방문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냥 관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전통 그림 그리기 수업 등 실제 수업에 참여하고, 교장 및 교감 선생님을 만나 우수사례와 지식을 공유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기회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경주 방문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KTX 신경주역에 내리자마자 분홍색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운전기사 분은 경주 출신이었고 너무나도 친절했으며, 자기 고향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해 주는 데 매우 열정적이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자기 나라와 문화유산을 정말 자랑스러워하며, 저는 분명 그럴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주 내 대부분 장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처음 방문한 곳은 불교의 영향을 잘 느낄 수 있는 불국사였습니다. 그다음 동아시아 불교 예술 중 최고로 손꼽히는 8세기의 동굴 사찰인 석굴암도 방문했습니다. 우리가 석굴암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정말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안개는 산을 휘감았고 비가 내리는 소리는 저를 편안하게 해 주었으며, 차분하고 평화롭게 해 주었습니다. 이 순간 한국이 왜 "고요한 아침의 나라"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풍경과 분위기는 종교를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경주에서는 정재윤 연구원님이 신중하게 선택한 매우 맛있는 한국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늘 미소와 함께 한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항상 친절하게 도움을 주셨으며, 대한민국에 머무는 동안 최대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정재윤 연구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한국인들은 동정심, 돌봄, 정서 등으로 번역할 수 있는 친절인 정(情)에 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저는 한국에 머물며 7일간 정을 많이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연수에 초대되어 매우 영광이었으며, 앞으로 한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수의 열린 수업 및 발표를 진행함과 동시에 활발한 논의를 촉진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8 불가리아 교과서 전문가 초청 한국문화연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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