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포커스

일제의 강점과 독립운동

조선은 공격보다 방어에 치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였지만, 호전적이고 전쟁에 능한 이웃 국가로 인해 불안 속에서 근대를 맞았습니다. 일본은 조선의 주권을 무력화시키는 조치들을 실행시킨 후, 1910년에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었고 무자비한 무단(武斷)통치를 전 국토에서 자행했습니다. 이에 모든 국민이 궐기해서 일본의 불법적이고 강압적인 병탄과 지배에 맞섰는데, 이러한 저항운동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아시아의 식민지에서 널리 퍼진 민족주의 강화와 우드로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1919년 3월 1일 33인의 저명한 한국 지도자들이 서명한 독립선언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선언은 3.1운동을 촉발해 일본의 식민 지배를 규탄하고 조선의 독립을 요구하는 전국적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약 2백만 명이 시위에 참가해 7천 5백명이 사망하고 1만 6천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3.1운동에 뒤이어 중국 상해에서 공화체제를 채택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어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습니다.

1937년 2차 중일전쟁의 발발로 일본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되자 중국 내에서 독립운동을 벌이던 단체들은 이데올로기적 차이를 극복하고 힘을 합해 일본의 압제에 항거하는 운동을 벌였습니다.

독립을 위한 정치적 투쟁과는 별개로 한국은 19세기 말 외국에 문호를 개방한 이후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계속되었습니다. 한국은 급속한 근대화와 서구화의 과정을 맞게 되었습니다. 조선 왕조 말기와 일제강점기(1910-1945)를 거치며 계급, 성(性), 노소 사이의 차별과 구별에 기반한 전통 문화는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Korea in the World
외국인들이 짧은 시간에 다른 나라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Korea in the World (세계와 함께하는 한국)는 한국을 잘 알지 못하는 교육자들을 위한 요약적 한국 소개서입니다. 고대로부터 현대까지의 한국의 중요한 역사적, 문화적, 정치·경제적 발자취를 모아 간명하게 설명하였습니다. 한국을 교과서 안에 넣고 싶은 교과서 집필자와 수업에서 다루고 싶은 교사들에게 최적화된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