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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커스

Korea in the World

1945년 이전의 역사: 조선시대

도공 이삼평의 도자상

조선시대

양반 중심의 조선사회에서도 상업은 번창했으나 상공인은 천시되었습니다. 글을 읽고 짓는 능력이 역량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서 사회지배층이 국방을 경시하는 일이 있었고, 그 같은 풍조로 인해 결국 조선은 외세 침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습니다.

1592년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조선을 침략했습니다. 결국 격퇴하긴 했지만, 이 임진왜란이라는 7년 동안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으로 인해 조선은 폐허가 되다시피 했고, 무수한 문화재들이 파괴되거나 약탈 당했습니다. 일본은 조선의 뛰어난 도공들을 납치했는데, 그들은 일본 도자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1636년 만주족(청나라)이 조선 왕실의 친명(明) 외교에 불만을 품고 대군을 동원해 조선을 침략했습니다. 조선은 전력을 다해 저항했으나 패배했고 인조는 만주 황제에게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2백년에 걸쳐 조선은 나라의 재건에 주력했습니다. 농·상업 육성을 위해 개혁 조치를 취해 소작농과 소규모 자작농들의 세금을 감면하고, 새로운 농사기술을 도입해 농업의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조선의 경제발전은 자유로운 시장과 무역, 기업적 상인들과 경제적으로 자립한 장인들의 출현으로 대표되었고, 이런 요소들은 근대화를 향한 의미심장하고 자기주도적인 발걸음이었습니다.

‘실학’으로 알려진 새로운 학파도 나타나 조선사회의 병폐를 지적하고 해결책을 강구했습니다. 18세기의 두 임금 영조와 정조는 실학파의 학문적 노력을 지원하며 문화 발전을 꾀했습니다.

조선 사절들은 정기적으로 북경을 방문해 지도, 시계 등 서양문물을 들여왔습니다. 한편, 천주교도 조선에 들어왔는데 서양 선교사들이 오기도 전에 자발적으로 새로운 종교를 받아들인 건 흔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천주교는 서서히 퍼져나갔고 새로 교인이 된 사람들은 교회를 짓고 조직적으로 선교활동을 펼쳤습니다.

19세기 말은 유럽 열강의 침탈이 극에 달했던 시기로 유럽 각국은 신제국주의(New Imperialism)라는 광기에 휩싸여 세계 각지의 약소국들을 집어삼키려 들었습니다. 이때, 일본은 조선, 만주, 중국 일부를 포함하는 소위 ‘세력권’을 일방적으로 선포하고 군사적 침략을 감행했습니다.
『한산대첩』(좌), 이순신(우)


    현대 한국의 종교
한국은 전통적으로 불교·유교의 국가였고 17세기가 되어서야 기독교가 전래되었습니다. 17세기에 천주교 관련 서적이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천주교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고 18세기 말쯤엔 신자들이 나타났습니다. 개신교는 19세기 말에 장로교와 감리교 선교사들이 전파했습니다. 오늘날 한국인의 30% 정도는 스스로를 기독교인으로 생각하며, 아시아 다른 나라들에 비해 개신교와 천주교 교회가 더 번창하고 더 영향력이 있습니다. 한편 불교는 20세기에 들어서 부흥을 이루고, 현대에도 대중적 인기를 누려 전체 국민 중 6분의 1이 불교도입니다. 한국 불교는 세계로 뻗어나가 1990년대 이후 100개가 넘는 수련센터가 세계 곳곳에 세워졌습니다. 무속을 좇는 이들도 있는데, 무속은 원시종교에 정령신앙과 혼합주의의 요소들이 복합된 것입니다. 유교는 여전히 사회규범, 특히 한국인의 노동관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유교 전통에 입각한 제사가 치러집니다. 또한, 이슬람교를 비롯한 다양한 종교들이 자유롭게 신앙되고 있습니다.

현대 한국에서는 외래 종교와 토착 신앙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종교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현상입니다.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이슬람 등 여러 종교들이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Korea in the World
외국인들이 짧은 시간에 다른 나라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Korea in the World (세계와 함께하는 한국)는 한국을 잘 알지 못하는 교육자들을 위한 요약적 한국 소개서입니다. 고대로부터 현대까지의 한국의 중요한 역사적, 문화적, 정치·경제적 발자취를 모아 간명하게 설명하였습니다. 한국을 교과서 안에 넣고 싶은 교과서 집필자와 수업에서 다루고 싶은 교사들에게 최적화된 자료입니다.

발행|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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