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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2017 콜롬비아 교과서 전문가 초청 한국문화연수

내가 한국에서 배운 것들

아드리아나 그라 씨엘라 마드 릳 소토 사진
아드리아나 그라 씨엘라 마드 릳 소토 (Adriana Graciela Madrid Soto)
Norma 출판사, 사회학 분야 에디터
가을의 색깔, 은행잎의 냄새, 김치의 맛, 고속 열차의 정밀성,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 광명 동굴의 미스터리, 양동마을의 고즈넉함, 불국사의 경건함, 경복궁의 장엄함, 심청 공연의 창의성, 대도시 서울의 분위기는 내가 2017년 11월 초 한국을 방문한 이후로 절대 잊을 수 없게 된 수많은 장소와 감정 중 일부이다.

한국 방문 이후, 내게 한국은 더는 아시아에 위치한 아주 먼, 작은 나라가 아니다. 한국은 기업 운영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고, 풍부하고 찬란한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국가로 수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한국에서 현재의 발원은 역사임을 배울 수 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정확한 정보 보급에 주력하는 주요 기관 중 하나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을 통해, 한국을 찾는 방문객에게 한국의 과거를 직접 접하고 체험할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 과거는 한국 역사 속의 사랑 이야기에서 관찰되듯이 가장 내밀한 섬세함을 숨기고 있다. 사료에서 발굴된 여러 이야기는 조선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애정 관계를 고상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의 체계화와 조직화는 주류 사건에는 속하지 못했지만, 한 국가의 전통 형성에 근본적으로 기여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사료학적 재구성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예시이다.

한국에서 과거를 현세대에게 제시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길임을 알 수 있다. 한국은 고궁 단지, 성지, 성곽, 마을, 동굴을 비롯하여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수많은 장소를 복원하고 재건하는 데 많은 관심이 있다. 예컨대, 대릉원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신라 왕조의 종말이 찰나에 그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각각의 능에는 저마다의 목적이 있었다. 유적을 보존하는 동시에, 사후 세계로의 길을 불멸화하여 영구적인 기억으로 만드는 것이다. 일종의 유행일 수도 있지만, 이 기억은 전통 의상을 입고 여러 공공장소를 당당하게 활보하는 한국 청년들에 의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국에서는 어린이와 청년의 행복 추구를 목적으로 교육 체계를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한국 교육부의 교육 내용에 대한 고찰은 지속적인 과제이며, 재설계를 통한 새로운 계획과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한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현재 사회과학 분야의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실제 상황에서 학습한 것을 증명하고 지식을 응용하는 과제를 강조하고 학교 환경을 현실 세계와 연계시키게 되어 있다. 이는 행복은 핵심 개념 중 하나이고 삶의 질, 경제적 안정성, 민주주의 발전, 윤리적 실천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는 사실을 부분적으로 설명한다. 국민의 복지를 고민하는 정부만이 행복을 정의할 수 있으며, 이러한 교육 체계를 경험한 국민들은 인생 계획을 설계할 의지를 갖추게 되는 동시에, 국가 개선과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진실을 확산시키는 것이 학술의 목적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발견한 교훈과 콘텐츠를 재구성하고자 하는 이들은 정확한 내용의 발행물 발간 및 보급을 위한 윤리적인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한국의 역사 및 문화 체험을 허락해주신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 기관을 통해 한국 정부가 수립한 목표는 찬사를 받아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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