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S Home | CEFIA Home |  영문홈페이지

문화 포커스

Korea in the World

1945년 이전의 역사: 조선시대

조선시대 지도(15세기)

조선시대

고려 말기 신진사대부가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들 신진사대부는 무신 세력과 결탁하여 1392년 조선왕조를 세웠고, 조선은 500년 넘게 한반도를 통치했습니다.

조선의 개국세력은 성리학을 통치이념으로 채택했습니다. 성리학은 불교를 대신하여 주도적인 정치사회적 이념이 되었고, 사상, 가족 구조, 통치 방식, 예술 양식, 문학, 사회적 행동 등에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오늘날의 한국 문화에서도 그 변화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일반 백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세습 귀족사회에서 양반 중심의 관료사회로의 전환이 진행되었고, 문반과 무반으로 나뉘는 양반 관료들은 국가가 관장한 시험(과거)을 통해 선발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국토가 확장되고 국가의 기풍도 발전, 성숙했습니다. 세종대왕(재위 1418~1450)이 한글을 창제한 것도 이때였습니다. 세종은 또한 과학을 진흥하여 해시계와 물시계 등 뛰어난 과학적 발명을 지원했습니다. 조선은 초기 2백년 동안 철학·정치사회·예술 면에서 크게 발전했습니다.
창덕궁 인정전(좌), 창경궁 자격루(우)
유교적 사상의 지배 아래 중국과 한국의 고전 학습을 중시했습니다. 한국에는 4세기부터 고등교육기관이 설치되었는데, 조선도 역시 다양한 교육기관을 설립했습니다. 현대의 초등학교 격인 서당, 공립지방학교 향교, 사립유학학교인 서원, 그리고 수도에 있는 국립대학 격의 성균관 등이 있었습니다.

경로효친과 인간관계에 대한 유교적 가르침이 강조되었습니다. 교육기관에는 위대한 학자와 스승들을 기리는 사당을 세웠고, 조상 공경은 교육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가문에서 지내는 제사는 문중의 단합을 공고히 하고 젊은 세대를 교육하는 중요한 기회였습니다.

왕가(王家)의 경우 유교 전통의 효를 드러내는 최고의 의식은 왕가의 사당인 종묘에서 치러졌습니다. 한국은 더 이상 군주국이 아니지만 지금도 조선 왕조의 후손들로 이루어진 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서 옛 의전 절차에 따라 제사를 올립니다.
도산서원(좌), 종묘제례악(우)
    한글
세종대왕

세계를 통틀어 왕이 백성을 위해 몸소 글자를 창제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1443년 창제된 한글은 한민족의 소중한 유산이며 그 자긍심의 원천입니다. 한국어는 중국어와 다릅니다. 한국어는 전혀 다른 어군에 속하며 일본어와 조금 가깝지만 영어와 다른 만큼이나 중국어와 다르기 때문에 한자는 일반 민중이 일상적으로 쓰기에 어렵고 불편했습니다. 한국어의 소리를 표시하는 혁신적인 문자체계인 한글이 복잡한 한자를 대체함으로써 일반 민중도 글을 쉽게 읽고 쓰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한글을 창제한 세종은 한글을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훈민정음이라 불렀습니다.

한글 창제 초기 양반 사대부들은 한자로 쓰인 중국 고전을 선호하고 배우기 쉬운 한글을 경시했지만, 한글은 이내 일기나 편지 같은 사적인 용도는 물론 부동산 매매계약이나 재산분배 문서를 비롯해 다양한 공문서에도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Korea in the World
외국인들이 짧은 시간에 다른 나라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Korea in the World (세계와 함께하는 한국)는 한국을 잘 알지 못하는 교육자들을 위한 요약적 한국 소개서입니다. 고대로부터 현대까지의 한국의 중요한 역사적, 문화적, 정치·경제적 발자취를 모아 간명하게 설명하였습니다. 한국을 교과서 안에 넣고 싶은 교과서 집필자와 수업에서 다루고 싶은 교사들에게 최적화된 자료입니다.

발행| 한국학중앙연구원

맨 위로 이동